버스 기사 인력난 악화, 버스 기사들 "빨리 개선해야"원인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준공영제 실시 지연, 버스 기사 A씨 "버스에서 내리면 몸이 어지럽고 떨릴 정도"코로나 19 이후 경기도 버스 기사 인력난이 악화하면서 운행할 수 있는 사람이 감소해 업무가 가중되자 버스 기사들이 상황 개선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12월 기준 2만 4,882명이던 경기도 버스 기사는 2022년 12월 2만 1,855명에 불과하다. 마을버스의 경우 정원에 60%에도 미치지 못하는 4230명이 운행을 담당하고 있다. 군포시는 2023년 8월 기준 188명의 버스 기사 있다. 버스 기사들의 주장에 따르면 가장 큰 원인은 열악한 노동환경과 준공영제 실시 지연이다.
군포시의 위치한 (주) 보영운수의 경우 버스 기사들이 하루 평균 17.5시간을 일하고 다음 날 쉬는 구조여서 장시간 버스에 앉아있어야 한다. 이에 관해 버스 기사 A씨는 “하루 운전하고 버스에서 내리면 몸이 어지럽고 떨릴 정도이다”라고 말하였다. 이어 "상황이 하루 빨리 나아지는 것을 우리 기사들은 바랄 뿐"이라면서 상황이 하루 빨리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버스 기사 B씨 역시 “스케줄 상 보장된 식사 시간이 있지만 밥을 차에서 간단하게 때울 때가 많다. 우리는 정상적으로 쉬고 있는데 승객들은 버스가 빨리 오기만을 기다리는 것 같다”라며 상황이 열악하다고 호소했다. 또 "준공영제가 늦어져서 버스 기사들이 힘이 든다"라며 준공영제 실시를 촉구하기도 했다.
경기도는 지난해 9월 ‘시내버스 정상화 브리핑’에서 올해 9월부터 준공영제를 실시한다고 했던 준공영제를 예산 부족을 이유로 내세우며 돌연 내년 1월부터 실시한다고 입장을 바꾸었다. 준공영제란 버스 회사의 수익금을 업체와 지방자치단체가 공동으로 관리하고, 부족할 경우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준공영제를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시행할 경우 1천100여 개 노선 6천200여 대의 일반 시내버스를 연간 1조 1천억 원을 부담해서 전환하게 된다.
김채만 경기연구원 모빌리티연구실장은 9월 13일 진행한 ‘경기도 시내버스 공공관리제 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경기도 버스 공공관리제가 제대로 시행되기 위해서는 “관리센터를 두고 법 제도나 운영 예산을 철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과학적인 운행 관리체계를 만들고 담당 부서에 전문가 비중을 높여 시스템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하며 관리 체계 신설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버스 기사 부족 문제에 관해 정민환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보영운수지부 홍보부장은 “과거에는 젊은 사람이 많이 있었는데 요즘은 젊은 사람이 들어오기 어렵다”라며 “과거에 비해 연령이 적은 버스 기사가 없는 것도 원인 중 하나”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이 2018년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버스 기사의 평균연령은 52.5세이다.
인력난 악화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도 나왔다. 당정동에 사는 김 씨는 “배차간격이 원래는 10분이었지만 10분이 더 늘어났다. 제발 좀 고쳐주었으면 좋겠다”라며 상황이 나아지는 것을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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