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한해가 쏜살같이 지나가 어느새 11월 중순이 되었습니다. 11월은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달은 아니지만, 밤낮으로 한기가 제법 매서운 것이 느껴집니다. 차가운 바람과 공기 속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를 가져보시기를 바랍니다.
이번에 살펴볼 내용은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치과 치료입니다. 제가 어렸을 때 만화영화에서 로봇 태권V가 눈에서 레이저를 쏘아대며 적들을 물리치는 장면에 열광했었지요. 맞습니다. 그 레이저를 이용하여 의료분야에서도 여러 방식으로 치료에 응용하고 있습니다. 의료용 레이저는 강렬한 빛을 방출하여 환부를 절삭시키거나 태우는 방식으로 치료하는 원리입니다.
그렇지만 치과 치료에 이용되는 물방울 레이저에서 ‘물방울’의 가장 큰 특징은 온도를 낮춤으로써, 환자의 잇몸이 화상으로 손상되는 것을 막고 상처의 크기를 줄여 회복을 빠르게 해주어 잇몸과 뼈의 재생에 탁월한 효과를 보입니다. 물방울 레이저는 부드러운 물방울에 레이저의 에너지를 흡수시켜서 물방울이 순간적으로 팽창하는 힘을 일으켜, 열과 통증을 발생시키지 않으면서 환부를 편안하게 치료할 수 있는 최신 장비인 거지요. 쉽게 말씀드려 물방울 레이저 치료는 일반 레이저와 달리 빛을 쪼여서 하는 치료가 아니라, 물방울로 치료를 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그렇다면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치과치료는 어떤 장점이 있을까요? 물방울 레이저 치료는 출혈과 통증이 거의 없으며, 치료 후에도 잘 붓지 않습니다. 또한 귀에 거슬리는 드릴 소리가 없어 치과에 대한 공포감을 줄여주며, 치료 시 통증이 거의 없어 마취 없이 시행할 수 있으며, 치료 직후에 바로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합니다. 보통 치과에서는 초음파를 통해서 치석과 염증을 제거하는 스케일링을 많이 시행하는데,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스케일링은 물방울에 의해 제거된 염증 조직들이 물에 씻겨 나오기 때문에 치료 부위가 청결해지며, 부드러운 물방울 효과에 의해 통증을 거의 없앨 뿐만 아니라 조직이 빠르게 회복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뿌리 끝에 염증이 심한 치아를 발치하게 되면 통증이나 종창(심하게 붓는 현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물방울 레이저로 발치 부위를 치료하게 되면 이러한 증상이 거의 발생하지 않으며, 발치 부위의 잇몸도 3~4배 빠르게 정상으로 회복이 됩니다. 매복(埋伏)치나 염증이 심한 치아를 발치한 후, 안쪽의 염증을 제거하고 발치 부위를 깨끗하게 살균 소독하여 뼈 이식을 해야 하는 경우에도 매우 탁월한 결과를 나타냅니다.
그 외에도 물방울 레이저는 충치치료, 임플란트, 시린이 치료, 잇몸치료, 잇몸성형, 뼈이식, 신경치료, 구내염 치료, 수술 후 통증 감소, 치아 뿌리의 염증 제거 등 구강 내 거의 모든 영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매우 유용한 의료 장비입니다. 물방울 레이저를 보유하고 있는 저희 <로얄패밀리치과>는 환자들의 치아가 심하게 흔들리는 경우에도, 치아를 빼는 것보다 우선 물방울 레이저 치료를 통해 치아를 살리는 치료를 먼저 시행하고 있습니다. 잇몸뼈가 많이 녹아버린 아주 심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많은 경우에 잇몸뼈의 재생과 더불어 흔들리던 치아가 점점 자리를 잡아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임플란트 시술 시에도 물방울 레이저가 매우 효과적인 이유는, 임플란트를 심기 위해서는 빠른 속도의 드릴을 통해 잇몸뼈에 구멍을 낸 후 그곳에 임플란트를 심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드릴에 의한 마찰열이 조직손상을 일으키거나 주변부에 상처를 주어 회복이 더디게 되는 단점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하면 드릴의 마찰에너지를 줄여주고 구멍의 단면이 매끄럽게 되며, 레이저에서 뿜어지는 살균수는 주변의 염증과 세균을 식히는 cooling과 진정작용을 하게 되어 환자의 회복이 빨라지고 조직의 재생 효과가 탁월해집니다.
보통 임플란트를 하기 위해 방문하는 환자들은 고령이거나, 혈압이나 당뇨로 인해 상처가 잘 아물지 않거나 피가 잘 멈추지 않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경우에 물방울 레이저를 이용한 임플란트는 환자의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많은 치과용 레이저들이 있지만, 물방울 레이저만큼 ‘효과가 뛰어나고 통증이 적은 장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제가 치과의사로서 활동 한지 어언 30년이 됩니다. 그 동안 느낀 점은 뛰어난 기술도 중요하지만, 그에 더해서 새로운 의료기술과 장비에도 끊임없이 관심과 투자를 아끼지 않아야 하며,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환자를 내 몸같이 여기면서 치과에 대한 공포와 통증을 줄이기 위해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필자 조성훈 : 치의학박사, 소아치과 전문의, 로얄패밀리치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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