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동 썩어서 버렸다' 장승 폐기됐다는 소식에 군포 대야동 주민들 반발'아이들에게 우리 전통문화와 공동체 문화 보여주는 상징물 없애면 안 돼'군포시 대야동 일부 주민들이 동네 장승이 폐기됐다는 소식에 반발하고 있다.
군포시 녹지팀 관계자는 대야2로 전철 굴다리 부근에 서 있던 해당 장승(대야대장군, 대야여장군)을 지난해 여름 철거했다고 7월 30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당시 장승의 밑동이 썩어 있었고, 이로 인해 장승 하나가 차도로 쓰러지자 더 이상 세워둘 수 없다고 판단해 철거한 후 폐기했다고 설명했다.
시에 철거 이유를 묻는 문의가 이어지던 와중에 장승이 폐기된 것을 뒤늦게 안 일부 주민들은 장승이 지닌 문화적 가치를 들며 반발하고 있다.
대야동 주민 A 씨는 "장승을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으로 여기는 게 전통문화였는데 당연히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B 씨는 "아이들에게 우리의 전통문화와 공동체 문화를 설명해 줄 수 있는 상징물을 조금 썩었다고 폐기하는 것은 과도한 처사"라고 지적했다.
앞서의 시 녹지팀 관계자는 "장승을 다시 세워달라는 민원이 있어서 고민 중에 있다"면서도 "철거한 장승은 원래 시 공무원이 10여 년 전 조경 차원에서 아무 의미 없이 세워둔 것이고 위치도 동네 입구가 아닌 생뚱맞은 철도변이라 꼭 세워야 할지 고민 중"이라며 회의적인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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