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달 동안 수리산에선 갈색 비닐이 감긴 나무들을 볼 수 있었다. 대벌레 방제를 위해 끈끈이롤트랩이 설치된 모습이다. 대벌레가 급증한 2020년께부터 매년 부화기(3월 하순~4월)마다 설치되고 있다. 대벌레 대발생 현상은 기후변화의 영향이 크다고 알려졌다.
8월 3일 수리산 등산길을 올라 끈끈이롤트랩을 살펴봤는데 대벌레는 거의 보이지 않았다. 시 관계자 추정에 따르면 올해 대벌레 개체수가 최초 대발생 때의 20% 정도로 줄었다.
이 관계자는 현재 끈끈이를 철거 중이라고 전했다. 수리산 전역에 설치돼 있다 보니 다 철거하는 데 한 달 남짓 걸린다고 한다. 작업 시 본보가 지난해 11월 지적했듯 나무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본보 2023.11.20 기사 '매미나방 방제 끈끈이롤트랩 제거 과정의 나무에 난 상처 실태'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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