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난 해소 내건 군포 반월호수 공영주차장, 이용 저조·불법 주정차 여전군포시, 공영주차장만으로 감당 못 하는 주차 수요 분산 위해 불법 주정차 단속 유예 중반월호수 주변의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공영주차장이 세워졌으나 이용이 저조하고 불법 주정차는 여전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반월호수 산책로 조성 이후 방문객이 늘면서 불법 주정차 등 주차난이 심해지자 군포시는 지난 2017년부터 100억 원(국·도비 18억 원 포함) 규모의 반월호수 공영주차장 건립을 추진해 올해 초 공사를 마치고 5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 주차장은 차량 120대를 수용할 수 있다.
그런데 반월호수 옆 도로인 호수로를 8월 8일 오후에 가보니 차량 20여 대가 차도 변에 세워져 있었다. 불법 주정차였다. 같은 시점 반월호수 공영주차장에 주차된 차량은 스무 대에 불과했다. 100자리가 비어 있었다.
반월호수 공영주차장을 위탁 운영하는 군포도시공사는 주차장 개관 후 3개월 동안의 주차 회전율이 51%라고 밝혔다. 하루 평균 주차대수로 치면 62대 수준이다. 주차장은 널널한데 인근에서 불법 주정차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월 11일 민원 게시판 '군포시에바란다'를 통해 한 시민은 "공영주차장은 텅텅 비어 있는 반면 도로변에는 약 40대의 차량들이 주차" 중이라며 시정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런 일이 생긴 원인은 시가 반월호수 주변에서의 불법 주정차 단속을 유예 중인 데 있다. 시 주차정책팀 관계자는 본보와 통화에서 "공영주차장만으론 주차 수요가 감당이 안 돼 현재 반월호수 주변으로 주차 단속을 유예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까 도로상에 주차를 많이 하면서 공영주차장은 차지 않는 것"이라며 "단속만 하면 노상에 주차하신 분들이 골목에 들어가서 길을 막아 새로운 민원이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주차 수요가 너무 많아 도로로 분산할 수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특히 주말에 300대 이상의 수요가 생긴다고 시는 추정한다. 그렇다면 당초 시는 새 주차장이 수요에 미달할 것을 예상하지 못 했을까? 이에 관해 관계자들이 내놓는 설명은 두 가지다. 하나는 수도권 방문객이 크게 늘어날 것을 미처 예상하지 못 했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노외주차장을 추가로 지을 계획이었으나 그 부지가 법정보호종인 맹꽁이 서식지로 확인, 무산되면서 주차장 건립이 제한적이었다는 것이다.
현재 시는 호수로에 약 100면 규모 노상주차장을 설치할 계획을 갖고 있다. 불법주정차 단속은 그 이후에야 실시한다는 입장이다. 앞서의 시 관계자는 공사 예산으로 국비 6억 원을 확보했다며 올해 10월 시공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월호수 주변 주차 단속 유예도 올해 10월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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