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고병선 센터장, "장애인 가족의 안식처가 될 것"

신석호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4/08/29 [17:44]

군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고병선 센터장, "장애인 가족의 안식처가 될 것"

신석호 시민기자 | 입력 : 2024/08/29 [17:44]

군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8월 21일 개소식을 통해 군포시의 장애인가족들을 위한 질 높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을 알렸다.

 

전국의 많은 시군에서 운영되고 있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장애인 가족들이 겪는 다양한 어려움들을 지원하고, 이들이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한다. 센터 개소식에서 “질높은 서비스 제공을 통해 장애인과 장애인 가족이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힌 고병선 센터장을 센터 사무실에서 8월 29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 군포시장애인가족지원센터 고병선 센터장  (사진=신석호)  © 군포시민신문

 

Q1. 먼저 개소를 축하드립니다. 센터장으로 부임하신 소감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고병선 센터장입니다. 저는 원래부터 사회복지 관련된 일을 하던 사람은 아니었고, 저도 제 아이가 발달장애인이서 장애인 가족이 겪는 어려움에 대해서 잘 알고 있습니다. 장애인 가족으로 살다보니 여러가제 제도, 정책, 지원등이 잘 되지 않는 것을 알았는데 이런걸 비관적으로 생각하기 보다는 내가 현장에서 직접 바꿔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게되어 나이 40이 넘어서 사회복지 일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조금씩 경력을 쌓고 좋은 기회가 되어 장애인가족지원센터 센터장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이번에 개소식 때 보여준 지역사회의 환대에 감동했고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습니다. 

 

Q2. 센터가 군포에 이제 막 생겼는데 어떤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하시나요?

군포시에서는 관련 조례가 2021년에 만들어졌는데 3년만에 센터가 개소를 했습니다. 경기도의 31개 시군에서 19번째니까 조금은 늦은 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군포시는 특성상 밀집되어 있고, 기존의 장애인단체나 시민사회조직이 잘 되어 있어서 여러가지로 협조하면 잘 될 것 같습니다. 저희가 해야할 일은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을 지원하는 일인데 기본적으로는 모든 장애인 가족을 지원하지만, 특히 발달장애인의 경우 의사표현이 쉽지 않다보니 그쪽에 대한 섬세한 지원이 필요한 건 현실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다양한 장애인 가족이 겪는 어려움과 우울감에 대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게 가장 중요할 것 같습니다.

 

Q3. 그러면 장애인 가족이 센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자세한 혜택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장애인가족지원센터는 전국적으로 비슷한 방향으로 가고 있어요. 저희도 이제 막 시작을 했기 때문에 무리해서 무언가를 하기 보다는 천천히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가족을 상담하고 위기 가족의 사례발굴이 중심이고 그 다음에 장애인 부모들이 교육이나 여러가지 프로그램 혹은 자조모임을 통해 양육의 기능을 회복한다던지 하는 것이 가능해 질 것입니다.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들도 여러가지 욕구가 있는데 가족이 홀로 어딘가를 간다던지 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비슷한 당자자들끼리 같이 연대해서 무언가를 하게 되면 주변의 시선 등에 자유로워질 수 있어서 좋습니다. 그래서 같이 어디로 여행을 간다던지 하는 이런 프로그램들을 기획중에 있습니다.

 

Q4. 군포라는 지역에 잘 정착을 해야될텐데요. 지역사회와 어떠한 방식으로 협력 하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저는 여러분야에서 공적인 활동을 꾸준히 해왔고, 시민단체 등에서 활동도 했었는데 그래서 지역 네트워크에 대한 자신도 있습니다. 제가 파악한 군포는 시민사회의 분위기도 좋고 연대감도 좋고 이번에 개소식에도 보니까 장애인 관련된 단체나 기관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의 연대에 기분이 좋더라고요.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신다는 느낌이 들어서 너무 감사드립니다. 저도 제 경험을 토대로 지역 네트워크를 통해서 다양한 도움을 주고 받으면서 잘 정착하고 싶은 마음입니다.

 

Q5. 이제 초기라 여러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요. 도전과제가 무엇이고 어떤식으로 극복할 계획이신가요?

우리가 사회복지나 장애인복지 분야를 보면 모든 사업이 마찬가지로 예산의 어려움에 봉착하게 됩니다. 그 예산이 조직, 인력으로 연결되고 하다보니 이 센터가 어떤 법제화 된게 아니잖아요? 사회복지 시설로 정의되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보니 시설은 굉장히 만족하지만 예산이나 조직 지원이 아직은 좀 아쉽습니다. 그래서 운영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넉넉한 지원이 되어서 좋은 마인드를 가진 직원들이 많이 모실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안정화 되기까지 예산 지원을 포함해서 조직 세팅을 하는 것이 큰 도전과제이지 않을까 하네요.

 

Q6. 마지막으로 앞으로 센터를 이용할 장애인 당사자와 그 가족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저희가 아직 초기단계고 해야할 일이 많지만, 기본적으로 이 센터가 장애인 가족들로 북적거렸으면 좋겠어요. 어떤 사업이나 프로그램을 통해서 그분들에게 위로를 드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센터가 장애인 가족에게는 안식처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장애인 가족이 여기가 정말로 우리를 위해 열심히 일한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습니다. 결국 장애인 가족의 신뢰를 얻는 것이 중요한데요. 그렇게 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할테니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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