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올림픽공원 88잔디마당에서 해질녘부터 시작된 클래식 공연은, 침 삼키는 소리조차도 연주에 방해될까 조심스러운 여느 클래식 실내공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어린이와 함께한 가족, 연인, 친구들이 잔디마당에 돗자리를 깔고 모여앉아, 음식과 가벼운 술을 곁들여 자유롭게 음악을 즐겼다. 아이들은 자리에 눕기도 하고, 행진곡이 나오면 걷기도 하고, 박자에 맞춰 손을 저어보기도 했다.
2024 고잉 홈 프로젝트는 9월 6~8일, 3일 동안 각각 <음악의 숲> <디즈니 인 콘서트> <랩소디 인 블루>라는 컨셉으로 진행됐다.
이처럼 이날 선곡된 대부분의 곡들은 클래식 애호가가 아니어도 어디선가 들어보았음직한 곡들이었는데, 대중에게 다가가기 위한 주최측의 배려로 읽힌다. 한편 공연 중간중간 손열음, 악장 스베틀린 루세브, 첼리스트 김두민이 다음에 연주할 곡을 설명해 주기도 했다. 클래식을 어려워하는 관객들에게 도움을 주고자하는 이들의 노력이 돋보였다.
특히 지휘자없이 모든 단원들이 서로의 눈빛만으로 박자를 맞춰가며, 환상적인 화음을 선물했다. 해가 지고 밤하늘의 초승달이 뚜렷해지자, 가을기운이 완연해졌다.
아마도 한동안 '랩소디 인 블루'를 흥얼거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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