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주 군포음악협회 사무국장 "청년예술인에게 필요한 것은 설 자리와 예술에 대한 인식개선""생활 수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도 필요"군포 지역 청년예술인인 하동주 군포음악협회 사무국장을 군포문화예술회관 4층에 위치한 군포예술인센터에서 9월 27일에 만났다.
김 사무국장은 군포고등학교 관악부를 나와 이화여자대학교 음악대학을 졸업했다. 한국예술평가위원회 콩쿠르, 서울대 콩쿠르 등에서 수상했고 2023년 경기예술대상 신진예술가상을 받았다.
그는 “청년 예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설 자리와 예술에 대한 인식 개선“이라며”음악에 대한 열정만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오케스트라 같은 팀들은 새벽 연습이 중요한데 마땅한 장소가 없다”며 “예술인들이 생활 수준에서 자유롭게 오가는 공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래는 인터뷰 전문이다.
Q1독자들에게 본인 소개 부탁드린다.
군포음악협회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는 하동주라고 한다. 군포고 관악부에서 활동했고 색소폰을 전공한 뒤 지금은 청년중심의 앙상블인 메이에르 앙상블과 아키택처라는 프로그래시브 록밴드에서 활동하고 있다.
Q2 음악을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
어릴 적 부모님이 음악을 전공하시지 않았지만 피아노 바이올린 등 여러 악기를 경험하게 하셨고 남들보다는 악기를 잘 다룬다고 느껴져서 고등학교 때부터 전공을 시작했다.
Q3 색소폰을 선택한 이유는?
처음에는 부는 악기가 좋아서 플루트로 시작했다. 미국에 초등학교 5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살았는데 그곳에서 플루트를 배운 후 전공을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한국 귀국했다. 그런데 플루트가 기법도 많고 손가락도 빠르게 움직여야 하는 기술적인 요소가 중요한 악기인데 그게 나랑 맞지 않았던 것 같다. 그래서 최종적으로 색소폰을 택하게 됐다.
Q3 주로 연주하다 음악협회에서 사무 업무를 보면서 느껴지는 바는?
연주자들은 주로 프리랜서가 많아서 자신들이 일을 가져와야 한다. 그런데 음악협회에 들어와서 업무를 보면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그전에 하던 일들을 제대로 배울 수 있어서 성취감을 통한 자아실현이나 소속감을 느낄 수 있어 만족스럽다.
Q4 청년 예술인들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필요한 것은 설 자리와 인식 개선인 것 같다. 경제가 성장하며 화폐가치가 올랐지만, 인건비는 30년 전과 비교해서 큰 성장이 없었다. 그러니까 일이 많더라도 수익이 얼마 남지 않고 미래에 가정을 꾸리고 인생을 계획하는 청년들에게 음악 대한 열정으로 버틸 수 있는 한계가 찾아온다. 또 예술 대학 규모 축소 등으로 인해 상위 1%의 예술인을 꿈꾸고 들어오는 친구들이 갈망하는 삶과 현실은 너무나 다른 점도 있다. 예체능을 희망하는 아이들이 줄어들며 아이들 레슨하는 청년예술인의 생계도 위협받고 있다. 청년예술인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
Q5 예술인들을 위한 공간은 충분한가?
오케스트라나 연극을 할 경우 각자 다른 일이나 작품 활동을 할 수 있는데 그러면 새벽 연습밖에는 답이 없다. 그런데 지금 예술공간들은 새벽에 문을 열지 않아서 사용이 어렵다. 그래서 예술인들은 생활 수준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시설이 필요하다.
Q6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가?
어릴 적부터 같이 음악 활동을 하는 친구들과 팀을 만들어서 같이 활동하며 자리를 잡고 음악인 후배를 위해 길을 열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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