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절반이상이 시행하고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군포시 "예산 없어"

군포시 백신 가격은 최소 14만원부터 최대 25만원

진이헌 기자 | 기사입력 2024/10/18 [04:39]

경기도 절반이상이 시행하고 있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군포시 "예산 없어"

군포시 백신 가격은 최소 14만원부터 최대 25만원

진이헌 기자 | 입력 : 2024/10/18 [04:39]

경기도 31개 시군 중 16개 시군이 시행하는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군포시가 예산 부족을 이유로 실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 군포시에 바란다 대상포진 민원 내용 (사진=군포시에바란다 캡처)  © 군포시민신문

 

경기도는 31개 시군 중 16개(가평, 파주, 고양, 용인, 성남, 안산, 평택, 시흥, 김포, 광명, 구리, 의왕, 양평, 여주, 연천, 파주) 시군에서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사업을 대상자와 지원 금액을 각기 다르게 실시하고 있지만, 군포시는 취약계층에게 조차 지원하지 않고 있다.

 

군포시는 예산 부족이라는 입장이다. 군포시 보건행정과 관계자는 10월 16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대상포진의 경우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에 포함이 안 돼 있어 군포시 자체 예산으로 진행해야 한다” 며” 지금은 예산이 없어 진행할 수 없다“고 답했다.

 

이어 “지금은 보건행정과 예산뿐 아니라 다른 예산도 삭감된 상황이라 앞으로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도비와 국비가 내려와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보건행정과 감염병 관리 예산은 1,860,842,000원이다.

 

경기도 역시 조례가 제정됐지만 지원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경기도는 <경기도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에 관한 조례>를 올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경기도 보건건강국 관계자는 같은 날 통화에서 “지원하고 싶지만, 상황이 좋지 않고 추가적인 지원계획도 없어 아쉬울 따름이다”고 답했다.

 

대상포진 치료제에는 대표적으로 약독화 생백신(유전자 재조합으로 일부를 발현시킨 백신)인 조스타박스, 스카이조스터와 재조합 백신인 싱그릭스가 있다. 질병관리청은 악독화 생백신(극미량의 병원체로 면역을 형성하는 백신)의 경우 완치 후 6∼12개월이 경과한 후 1회 접종하는 것을 권장하고 재조합 백신은 1회 0.5 mL씩, 2개월 간격으로 총 2회 근육 주사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쳥가원 비급여 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군포시의 대상포진 백신 가격은 각각 스카이조스터 14~18만 원, 조스타박스 14~19만 원, 싱그릭스 22만 원~ 25만 원이다.

 

이에 따른 시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7일 군포시에바란다 민원 게시판에는 부모님이 대상포진에 걸리실지 걱정되지만, 비용이 많이 들어 대상포진 예방접종 프로그램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민원이 올라왔다.

 

한편,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대상포진은 후근신경절에 잠복하고 있던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의 재활성화에 의해서 발생하고 노화, 면역 저하, 자국 내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 노출, 18개월 이전 수두 이환력 등이 원인으로 추정된다.

 

빈도는 세포매개면역이 저하로 인해 50세 이상 연령군에서 급격히 증가하고 65세 이상에서는 젊은 연령층에 비해 발생률이 8~10배가량 높다. 대상포진에 의한 발진이 나타나기 2~3일 전 통증 및 감각 이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환자에게는 피부 병소의 청결과 자극을 진정시키기 위해 습포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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