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경의 從心문화] 연극 '햄릿' 그리고 조승우

김난경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4/11/19 [08:10]

[김난경의 從心문화] 연극 '햄릿' 그리고 조승우

김난경 시민기자 | 입력 : 2024/11/19 [08:10]

너무 유명한  셰익스피어 4대 비극 <햄릿>, 심심치 않게 무대에 올려지는 연극이다. 나는 11월17일 소위 막공이라 불리는 조승우의 <햄릿> 연극을 봤다. 이야기 전개도, 결말도 관객들이 훤히 알고 있는 <햄릿>이라는 연극에 어떤 매력이 있어 끊임없이 관객을 불러모을까? 그래서 그런지 무대에 올려질 때마다 타이틀 롤의 배우가 누구인지, 연출이 누구인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 배우 조승우가 처음으로 연극에 도전한 신유청 극본ㆍ연출의 ‘햄릿’ (사진=예술의전당)  © 군포시민신문


<햄릿>은 등장인물 모두(호레이쇼만 빼고)가 죽음으로 끝나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다. '복수'라는 주제를 빌어 여러 유형의 인간을 말하는 셰익스피어! 햄릿의 입을 통해 '이 세상'이라는 커다란 감옥뿐만 아니라 '마음'이라는 감옥에서도 인간들이 해방되어야 한다는 메세지를 전한다. 인간의 욕망, 위선, 본능이 앞서는 현실 앞에 햄릿은 자유로운 존재로서 인간에게 허락된 최선의 양심을 실행하고자 한다. 

 

배우 조승우의 햄릿은 무엇이 다를까?

하나! 극중극 '쥐덫'에서 햄릿의 조승우는 연극 발성과 일상적 대화를 오가며 완급을 조절하는 최고의 연기를 그의 첫 연극무대에서 보여주었다. 과연 공연계에서 캐릭터 장인으로 불릴 만하다.

둘! 휴식시간 바로 전의 무대, 햄릿이 어머니 거트루드의 내실을 찾아가는 장면에서 조승우의 햄릿은 어머니에 대한 햄릿의 사랑에 주목했다. 어머니에게 숙부의 침실로 가지말라고 눈물로 애원한다. 잠시 시간이 멈춘 듯 극장  여기저기에서 흐느낌이 들린다. 

그리고 휴식시간--배우들에게도 관객들에게도 쉼이 필요한시간이다.

셋! 오필리아의 장례식에서 햄릿의 조승우는 울음도 안으로 삭이며 침묵으로 연기한다. 관객들도 덩달아 숨을 죽이고, 표정과 동작만으로 보여지는 햄릿의 감정을 전달받는다. 

 

10월18일부터 한 달 동안 이어진 예술의전당 기획 공연 연극 <햄릿>은 한 달분 티켓이 예매시작 5분만에 매진되는 진기록도 세웠다. 연극에도 팬덤을 몰고 다니는 조승우는 연기에서도 관객들을 그리고 그의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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