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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고개 군웅회(군웅제 보존회, 회장 주근동)는 11월 20일, 군포시 속달동 덕고개 마을의 당숲에서 마을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전통 민속 제례인 ‘군웅제’를 거행했다.
군웅제는 360여 년간 이어져 온 민속신앙 기반의 마을 의례로, 매년 음력 10월 1일에 열려왔다. 제례가 이루어지는 당숲은 수리산 자락에 위치한 마을 숲으로, 수백 년 된 고목들이 자리를 지키는 신성한 공동체 공간이다. 이 숲은 마을의 수호신이 깃든 장소로 여겨지며, 주민들은 오랜 세월 이곳을 정성스럽게 가꾸고 지켜왔다.
김경애 주민의 고증 따라, 제례의 원형을 되살려 이번 군웅제는 2023년, 2024년 공연과 무속인 중심에서 벗어나 제례 본연의 의미에 충실한 형태로 진행됐다. 이러한 변화는 군웅제에 60여 년간 참여해 온 김경애 씨의 고증을 바탕으로, 전통 제례의 방식과 정신을 되살리고 복원하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다.
행사는 오전 당숲 정화 활동과 터줏가리 설치로 시작되었고, 오후 5시에는 군포문화원 소속 단체의 식전 공연이 열려 분위기를 돋웠다. 본 제례는 오후 6시경 시작되었으며, 남사당놀이 명인 남기문 씨가 소리와 진행을 맡아 눈길을 끌었다. 그는 “60년간 전국팔도를 돌며 부모님과 선배들에게 배워온 전통을 오늘 군웅제에서 다시 재현하게 되어 감회가 깊다”고 말했다.
무속인은 조력자로 참여… 주민 중심의 제례 이번 군웅제에는 무속인이 참여하긴 했지만, 기존처럼 제례를 주도하지 않고, 주민들이 제례를 원활하게 치를 수 있도록 조언하고 보조하는 역할에 머물렀다.
이는 무속 전통을 배제하려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기억과 실천을 중심으로 제례를 구성하는 데 무게를 둔 것으로, 마을 공동체가 스스로 전통을 복원해낸 의미 있는 시도로 평가된다.
제례는 ▲부정치기 ▲비손 ▲소지(燒紙) 올림 ▲명과 복 나누기 등의 전통 절차에 따라 간결하면서도 엄숙하게 진행되었다. 일반 시민도 소지 올림에 참여해 각자의 소망을 당숲에 기원하며 공동체와 개인이 함께하는 시간이 마련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군웅회 회원, 주민, 자원봉사자, 문화단체 관계자, 하은호 군포시장·김귀근 군포시의회 의장·정윤경 경기도의회 부의장을 비롯한 지역정치인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했다. 열린 참여 구조 속에서 시민들도 함께 어우러지며, 제례가 과거의 형식에 머무르지 않고 살아 있는 문화로 체험되었다.
주근동 보존회장은 “군웅제는 보여주는 행사가 아니라, 마을의 정신과 마음을 잇는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이 중심이 되어 이 전통을 지켜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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