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기선 경기교육감예비후보 “경기교육 총체적 위기…관계 회복과 수업 혁신이 해법”재도전 이유 밝혀 “학교와 마을 함께하는 교육 모델 만들겠다”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성기선 예비후보가 지난 선거 패배 원인과 재출마 이유, 학급당 학생 수 감축 정책, 진보 진영 단일화, 경기교육의 핵심 과제 등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성 예비후보는 현재 경기교육 상황을 “총체적 위기”라고 진단하며 관계 회복과 수업 혁신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성 예비후보는 3월 10일 낮 12시 군포시민신문사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경기교육의 방향과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신완섭 기자가 인터뷰를 진행했고 고희정 기자가 정리했다.
성 예비후보는 2022년 경기도교육감 선거 패배의 원인으로 당시 정치 환경 변화와 단일화 지연 등을 언급했다. 그는 “지난 선거는 제 부족함도 있었지만 대선 이후 정치 지형 변화가 지방선거 전반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 이후 대통령 취임까지 이어지는 정치적 분위기 속에서 단일화가 늦어지면서 후보 인지도가 충분히 형성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재출마 이유에 대해 더 큰 책임감을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지난 4년 동안 경기교육이 현장에서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보면서 다시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그 상황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새로운 준비를 해왔다”고 밝혔다.
초등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 정책
성 예비후보는 초등학교 저학년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겠다는 공약의 핵심 이유로 교육 격차 문제를 들었다. 그는 “공교육의 중요한 역할은 학생의 성장뿐 아니라 사회적 불평등을 완화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현재는 가정의 경제력 차이가 학업 성취도의 차이로 이어지는 구조가 강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학업 격차는 초등학교 입학 초기부터 시작된다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묘목이 비틀어졌을 때는 바로잡을 수 있지만 나무가 굳으면 고치기 어렵듯이 학습 격차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나타난다”며 “이 시기에 집중적으로 개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초등학교 1학년 학급 규모를 10명 수준으로 줄이거나, 교실이 부족한 경우 보조교사를 투입하는 방식 등을 제시했다. 그는 “정규 교사가 아니더라도 기간제 교사, 임용 대기 교사, 대학생 멘토, 마을 교사 등 다양한 인력을 활용할 수 있다”며 “예산 문제도 우선순위를 조정하면 충분히 추진 가능한 정책”이라고 설명했다.
또 농어촌 지역 학교에 대해서는 “가능한 한 폐교를 피하고 학교를 지역 공동체의 중심으로 유지하는 방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보 예비후보 단일화
진보 성향 예비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필요성을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후보가 난립하면 결국 선거에서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며 “교육 가족과 경기 도민의 의지를 담기 위해서는 단일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단일화 과정에서 정책과 교육 철학을 검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여론조사 비율 등 기술적인 문제만이 아니라 각 후보의 교육 정책과 비전을 충분히 확인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재 단일화 방식에 대해 후보 간 의견 차이가 있지만, 성 예비후보는 단일화 결과에는 모두가 승복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단일화 참여를 약속한 만큼 결과를 존중해야 하며, 그렇게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성 예비후보는 경기교육의 가장 큰 문제로 학교 공동체의 ‘관계 단절’을 지목했다. 그는 “학력 저하 논쟁이나 교육 격차, 교권과 학생 인권 갈등 등 다양한 문제가 있지만 그 근본에는 관계 단절이 있다”고 진단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교사와 학생, 학부모 간 갈등과 민원이 늘어나면서 교사들이 적극적인 교육 활동을 하기 어려운 환경이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학교 수업의 질을 높이는 것이 핵심 과제라고 밝혔다. 성 예비후보는 “현재 학교에서는 교사들이 행정 업무에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며 “수업 2, 행정 8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구조가 왜곡돼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행정 업무를 줄이고 교사가 수업과 학생 지도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미래 교육 방향으로 ‘학교와 마을이 함께하는 교육’을 제시했다. 그는 “현재 학교는 산업화 시대에 만들어진 모델”이라며 “앞으로는 마을의 다양한 자원이 교육에 참여하는 새로운 형태의 학교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금요일 오후 등을 활용해 지역 기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성 예비후보는 “마을의 전문가들이 학교 수업에 참여하고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체험 활동을 하는 구조를 만들 수 있다”며 “이것이 학교 교육의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성 예비후보는 “교육을 교육답게, 학교를 학교답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경기교육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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