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게] ① 학부모 ‘사교육·AI 교육…공교육이 답해야 할 때’유아부터 대학생 자녀 둔 학부모 5명 참여…‘학부모 교육수다’편집자주)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민신문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 연재를 진행한다. 학부모, 문화예술인, 도시농부, 청년 등 다양한 시민들이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제안을 ‘시민들의 수다’ 형식으로 담는다. ‘시민들의 수다’에서 제시된 의견은 향후 후보자 정책 질의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군포시민신문은 3월 13일 금요일 저녁 ‘학부모 교육수다’를 열고 사교육 부담, AI 시대 교육, 공교육 정상화 등 교육 현안에 대해 학부모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민들의 수다’에는 어린이집 자녀를 둔 학부모부터 대안학교, 중·고등학생, 대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까지 다양한 교육 경험을 가진 부모들이 참여했다. 사물놀이를 전공한 김정주 씨를 비롯해 초·고 과정 대안학교 자녀를 둔 김준열 씨, 대학생·고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유혜원 씨와 홍유경 씨, 대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장정숙 씨가 참석해 사교육 문제와 AI 시대 교육, 공교육 정상화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의 수다’ 사회는 고희정 기자가 맡았다.
학부모들은 사교육을 선택하게 되는 가장 큰 이유로 ‘불안’을 꼽았다.
“사교육은 결국 경쟁 중심 교육 구조 속에서 만들어진 부모의 불안입니다” 대안학교 자녀를 둔 김준열 씨는 사교육 문제의 근본적인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그는 아이들이 다양한 경험을 통해 자신의 삶을 탐색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면 성적 경쟁에 대한 부담이 커진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대학생과 중학생 자녀를 둔 장정숙 씨는 “진로가 명확하지 않을수록 사교육을 계속 이어가게 되는 경우가 많다”며 부모들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을 설명했다.
세 자녀를 키우고 있는 홍유경 씨는 사교육의 한계도 짚었다. 그는 “사교육이 부모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측면은 있지만 결국 중요한 것은 아이 스스로 공부하는 힘”이라며 공교육에서 학습 방법이나 진로 정보 안내가 더 필요하다고 봤다.
대학생·고등학생·중학생 자녀를 둔 유혜원 씨 역시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 교육만으로 충분하다는 믿음이 생기면 사교육 의존도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을 보탰다.
사물놀이를 전공한 김정주 씨는 예체능 교육 환경을 언급했다. 그는 “예체능은 어떤 선생님을 만나느냐에 따라 경험의 폭이 크게 달라진다”며 학교에서도 다양한 예술교육 기회가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AI 시대 교육
AI와 디지털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고 있지만 학교 교육에서 이를 체감하기는 아직 부족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유혜원 씨는 “학교에서 AI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실제로 체감되는 부분이 많지 않다”고 말했다. 장정숙 씨 역시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AI 교육을 받고 있다는 인식이 거의 없다”며 교사 연수와 교육 프로그램 확대 필요성을 언급했다.
AI를 단순히 제한하기보다 활용 방법을 배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이어졌다. 김정주 씨는 “이미 아이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AI를 활용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판단할 것인지 가르치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유경 씨는 기술 활용과 함께 사고력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기술을 다루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스스로 판단하고 선택하는 힘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준열 씨도 비슷한 의견을 덧붙였다. 그는 “AI 기술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질문하고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AI 시대일수록 인간의 사고력과 문제 해결 능력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교육 정상화
참석자들은 공교육 정상화를 위해 무엇보다 학교 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정주 씨는 교사가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강조했다. 행정 업무 부담을 줄이고 수업과 교육 활동 중심으로 학교가 운영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이다.
유혜원 씨는 학교 현장에서 느끼는 교육 환경의 차이도 언급했다. 그는 “학교마다 교사의 수업 방식이나 열정 차이가 크게 느껴질 때가 있다”며 이러한 부분이 학생들의 학교 교육 인식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봤다.
정책 추진 과정에서 현장 준비가 충분하지 않은 경우도 지적됐다. 장정숙 씨는 “정책 취지는 좋지만 학교 현장에서는 준비 부족으로 혼란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홍유경 씨는 학교 교육이 학생들의 다양한 경험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운영되기를 기대했다. 김준열 씨 역시 “교육은 단순히 시험 성적을 위한 과정이 아니라 아이들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는 힘을 배우는 과정이어야 한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교육을 고민하는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시민들의 수다’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교육 정책이 말에 그치지 않고 실제 변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유경 씨는 교육 정책이 선언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에서 실천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유혜원 씨는 “다른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다양한 관점을 접할 수 있어 새로웠다”며 앞으로 교육 문제에 더 관심을 갖게 될 것 같다고 했다.
장정숙 씨는 정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다양한 분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준열 씨 역시 지역사회에서 서로 다른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교육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과정 자체가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고 평가했다.
김정주 씨는 군포 지역에도 다양한 전문 인력이 있지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구조가 부족하다고 지적하며, 전문 강사들이 역량을 키우고 활동할 수 있도록 강사 풀 관리와 역량 강화 시스템이 마련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정책 질의
예정된 시간을 넘길 정도로 이어졌던 이 자리에서는 사교육 부담 완화, AI 시대 교육 대응, 공교육 정상화 등을 주제로 지자체 선거 후보들에게 정책 질의가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공교육의 지역사회 연계 확대, 강사 전문성 강화, 교사의 AI 역량 지원, 인문·자연 체험 교육 확대 등의 필요성을 제안하며, 교육 정책이 현장 의견을 반영한 실질적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본보는 참석자들의 앞의 질의 내용을 정리하고 선별하여 '후보자에게 정책질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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