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리산 할미꽃의 수난, 배고픈 고라니에 '꽃대' 내어주다

겨울 난 고라니들의 '비상식량' 된 할미꽃

안재우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6/03/31 [14:55]

수리산 할미꽃의 수난, 배고픈 고라니에 '꽃대' 내어주다

겨울 난 고라니들의 '비상식량' 된 할미꽃

안재우 시민기자 | 입력 : 2026/03/31 [14:55]

▲ 군포 수리산 자락, 봄 기지개 켜는 할미꽃 2026년3월 29일 수리산 (사진=안재우)  © 군포시민신문


완연한 봄기운이 가득한 2026년 3월 말, 경기도 군포시 수리산 도립공원 일대에는 봄의 전령사 ‘할미꽃’이 수줍게 고개를 내밀고 있다. 하지만 올해는 예년과 달리 꽃망울을 채 터뜨리지 못하고 잘려 나간 할미꽃들이 포착되고 있다. 

 

▲ 고라니가 뜯어 먹은 할미꽃 꽃대 2026년3월 22일 수리산 (사진=안재우)  © 군포시민신문

 

수리산 자락의 양지바른 곳에서 발견된 할미꽃들은 보송보송한 솜털을 입은 채 땅을 뚫고 올라왔으나, 그중 일부 꽃대가 무참히 잘려 나간 상태였다. 이는 겨울철 먹잇감이 부족해진 야생 고라니들이 영양분이 풍부한 할미꽃의 어린 꽃대를 뜯어 먹었기 때문이다.

 

겨울 내내 굶주린 고라니들에게 갓 올라온 할미꽃의 연한 줄기는 거부할 수 없는 영양 공급원인데, 꽃을 기다린 사람들에게는 아쉬운 일이지만, 이 또한 척박한 자연에서 살아남으려는 야생동물과의 공생 과정으로 볼 수 있다. 야생동물의 먹이 활동으로 인한 훼손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사람이 무단으로 채취하는 행위는 엄격히 금지하고 있다.

 

'산림자원의 조성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산에서 무단으로 산나물, 약초 등 임산물을 절취한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원 이하의 벌금(제73조 제1항)에 처해질 수 있다. 

 

# 독자가 내는 소중한 월 5천원 이상의 자동이체 후원은 군포시민신문 대부분의 재원이자 올바른 지역언론을 지킬 수 있는 힘입니다. 아래의 이 인터넷 주소를 클릭하시면 월 자동이체(CMS) 신청이 가능합니다. https://ap.hyosungcmsplus.co.kr/external/shorten/20230113MW0S32Vr2f 

* 후원계좌 :  농협 301-0163-7925-91 주식회사 시민미디어 

 

  • 도배방지 이미지

광고
광고
광고
광고
광고
온라인 전시회
메인사진
[온라인전시회] 청송
1/1
광고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