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에게]③ 먹거리에서 돌봄·기후위기까지…“함께 살아가는 삶의 이야기”생협 조합원 4명 참여…‘먹거리와 생협 수다’편집자주)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군포시민신문은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듣는 기획 연재를 진행한다. 학부모, 문화예술인, 도시농부, 청년 등 다양한 시민들이 후보자들에게 바라는 정책과 지역 현안에 대한 제안을 ‘시민들의 수다’ 형식으로 담는다. ‘시민들의 수다’에서 제시된 의견은 향후 후보자 정책 질의에도 반영할 예정이다.
군포시민신문은 4월 1일 수요일 오전 먹거리와 생협을 주제로 지역사회, 돌봄, 기후위기, 생활실천 등 시민들의 생각을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날 ‘시민들의 수다’에는 우에노 나호씨(한살림 조합원), 정명옥씨(한살림 안양지부장), 하미란씨(한살림 경기남부이사장), 김준열씨(한살림 군포지부장)가 참석해 먹거리와 지역사회, 돌봄, 기후위기, 생활실천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시민들의 수다’ 사회는 김준열씨가 맡았다.
“먹거리는 기본권”…생협의 역할 어디까지
참석자들은 먹거리를 단순한 소비의 문제가 아니라 삶의 질과 직결된 기본권의 문제로 바라봐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먹거리는 개인의 건강 문제를 넘어 농업, 환경, 공동체까지 연결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이다. 김준열씨는 먹거리 문제를 식량안보를 넘어 ‘영양안보’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먹거리는 국민의 삶의 질과 건강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생협 역시 단순히 먹거리를 공급하는 역할을 넘어 사회적 담론을 만들어가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옥씨는 이제는 1차 농산물뿐 아니라 가공식품의 안전성까지 함께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생협이 생산자와 소비자를 함께 지키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하미란씨 역시 먹거리 문제는 단순히 개인의 건강 문제가 아니라 농업과 기후, 지역 공동체까지 연결된 문제라며, 특히 지역에서 생산하고 소비하는 ‘가까운 먹거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매장은 슈퍼가 아니다”…관계의 공간으로 전환 필요
지역사회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에서는 생협 매장의 역할 변화 필요성이 중요한 주제로 떠올랐다. 참석자들은 생협 매장이 단순히 물건을 판매하는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만나고 관계를 맺는 공간이 되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김준열씨는 생협이 매출 중심으로 운영되면서 지역사회와의 연결 기능이 약해진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매장은 단순 판매 공간이 아니라 시민들이 만나고 관계를 형성하는 ‘생활 플랫폼’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호씨도 최근 생협 매장이 일반 슈퍼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며 아쉬움을 나타냈다. 그는 생산자의 이야기나 제철 먹거리를 느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명옥씨는 공유부엌, 공유냉장고 같은 다양한 시도도 있지만 근본적으로는 공동체가 왜 약해졌는지에 대한 성찰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사회 구조 속에서 관계가 약화되고 있는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돌봄 문제에 대해서도 생협의 역할 확대 필요성이 제기됐다. 참석자들은 돌봄이 단순한 서비스가 아니라 관계 속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하미란씨는 생협이 지역과 연계한 ‘먹거리 돌봄’을 중심으로 역할을 확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열씨도 현재 돌봄이 시장이나 가족에게 맡겨진 측면이 있다며, 생활 공동체 기반의 돌봄을 생협이 실험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명옥씨는 먹거리 기본권을 제도적으로 보장하고 생협과 같은 조직을 공적으로 육성해야한다고 덧붙였다.
“부엌이 교육이다”…생활 속 실천 강조
기후위기와 환경 문제에 대해서는 거창한 정책보다 일상 속 실천과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강의보다 부엌에서의 경험과 요리, 먹거리 경험이 더 큰 교육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왔다. 나호씨는 아이들이 생활 속에서 먹거리와 환경을 경험하며 배우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먹거리 교육과 생활 속 실천을 통해 다음 세대의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참여자들의 마지막 한마디
좌담회를 마치며 참석자들은 생협과 먹거리, 지역 공동체의 역할에 대해 마지막 의견을 전했다.
하미란씨는 생협 활동이 결국 함께 살아가기 위한 것이라며, 지역에서 공동체 기반을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명옥씨는 먹거리는 반드시 지켜야 할 기반이라며, 먹거리 기본권과 생협 활동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더욱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준열씨는 생협이 단순한 판매 공간을 넘어 생활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조직이라며, 지역사회와의 연결을 강화하는 활동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나호씨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먹거리 경험과 생활 속 실천이 교육의 중요한 과정이라며, 일상에서 실천하는 먹거리와 환경 이야기가 더욱 확산되기를 바라며 응원하다고 전했다.
이어 좌담회 참가자들은 생협의 역할을 ‘함께 살아가기 위한 구조’로 정리했다. 먹거리 문제를 통해 공동체를 형성하고 관계를 회복하며 지역에서 지속 가능한 삶의 기반을 만들어가는 것이 생협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또한 참석자들은 먹거리에서 시작된 논의가 지역사회와 돌봄, 기후위기, 교육, 공동체 문제로 확장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앞으로도 시민들이 이러한 주제를 함께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가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정책은 개발만이 아니다”…후보들에게 던진 질문
참석자들은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먹거리와 농업, 교육 정책에 대한 질문도 던졌다. 지역 먹거리 선순환 체계 구축 여부, 아이들을 위한 먹거리·농업 교육, 시민과 소통하는 정치의 필요성 등이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들은 지방정부 정책이 개발 중심에서 벗어나 시민의 삶과 먹거리, 교육, 돌봄 등 생활과 밀접한 정책으로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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