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시민 "멸종위기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 대야미...개발 중단 촉구"

대야미 개발사업 중단...주민·공무원·전문가 협의체 구성 촉구

하담 기자 | 기사입력 2018/07/11 [12:22]

군포시민 "멸종위기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 대야미...개발 중단 촉구"

대야미 개발사업 중단...주민·공무원·전문가 협의체 구성 촉구

하담 기자 | 입력 : 2018/07/11 [12:22]

[군포시민신문=하담 기자] 대야미 인근 주민들과 군포시민들이 11일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인 대야미의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 군포시민들이 11일 군포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멸종위기 맹꽁이 대규모 서식지 대야미의 개발 중단을 촉구했다.     © 군포시민신문

 

김정대 대야미마을협동조합 이사장은 "(공공주택지구)사업 부지와 인근 1km 반경 내에서 멸종위기종 맹꽁이와 애반딧불이를 발견했다"며 "국토부는 대야미 개발사업을 중단하라"고  밝혔다.

 

이금순 자연과함께하는사람들 대표는 "지난달 19일 1차 멸종위기종 생태조사에서 애반딧불이와 소쩍새를 확인했고, 같은달 26일 2차 생태조사에서 맹꽁이 대량 서식지를 확인했다"며 "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사업 부지 5km 내에 멸종위기종이 서식하지 않는다는 엉터리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작성했다"고 지적했다.

 

대야미에 거주하는 송향미 씨는 "미세먼지 가득한 세상을 딸에게 물려주고 싶지 않다. 자연환경은 한 번 망가지면 되돌릴 수 없는데 아파트만 짓겠다는게 너무 답답하다"며 "대통령은 바뀌었지만 LH와 환경부, 국토부는 여전히 똑같다"고 말했다.

 

주민들은 기자회견문을 통해 "주민들의 현장조사를 통해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대규모로 발견되고 있다"며 "그럼에도 환경부는 엉터리 전략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고, 국토부는 사실 확인 없이 대야미 개발사업 부지를 확정·고시했다"고 비판했다.

 

또 주민들은 "한대희 군포시장은 후보시절, 협의 기구인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며 "조속히 주민협의체를 구성해 주기를 호소한다"고 강조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지난 4월 16일 예비후보 시절 "대야미 택지개발사업은 국책사업으로 진행되나, 군포시민들의 의견이 배제되어 일방적으로 개발해서는 안 된다"며 "협의 기구인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 군포시민들이 시장실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군포시장 면담을 요청했다.     © 군포시민신문

 

기자회견을 마친 군포시민들은 시장실에 기자회견문을 전달하고, 주민협의체 구성을 위한 군포시장 면담을 요청했지만 한대희 시장이 자리를 비워 무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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