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주 시장이 이달 초 모 언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기'의 재출마 의지를 밝혔다.
김윤주 시장은 최근 군포시 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를 '표적 수사'라며 "떠나는데 박수는 못 쳐 줄 망정 불명예스럽게 나가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이런 것 때문"이라고 밝혔다.
최측근 이정현 비서실장이 뇌물을 받은 협의로 구속됐고, 관급 공사 담당 공무원 조모씨 역시 직권남용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검찰은 최근 김윤주 시장과 친분관계를 과시하며 군포시의 관급 공사를 수주했던 인테리어 업자 최모씨를 구속하며, 수사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이제 검찰 수사는 군포시 공무원 조직의 꼭대기에 있는 김윤주 시장을 향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떠나는데 박수를 쳐 달라'는 요구는 김 시장이 부끄러움을 아는 사람인지 의구심을 들게 한다. 실제 모 언론사의 인터뷰에서 "손톱만큼도 부끄러움이 없다"고 말했다.
김윤주 시장을 향하는 검찰 수사에 앞서, 밝혀진 사실만으로도 김 시장은 도덕적 지탄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김윤주 시장은 사과는 커녕 최측근 비리에 대해 모르쇠를 일관하며 '표적 수사'를 주장하고 있다.
김윤주 시장은 평소 '청렴군포'를 슬로건으로 내걸어왔다. 최측근과 관련 공무원의 비리가 이어지며, 자신의 슬로건 '청렴군포'는 '비리군포'였다는 게 밝혀졌다. 김 시장은 겉으로는 '청렴'을 내세웠지만 그 속은 비리의 온상이 된 군포시정에 대해 군포 시민들에게 고개 숙여 사과해야 한다.
이러한 때에 불명예를 용납할 수 없다며 언론의 인터뷰를 빌어 한 출마선언은, 선거기간 검찰 수사의 '면피용', '시간끌기'일 수밖에 없다. 김윤주 시장의 검찰 수사를 미루고, 피하기 위한 '5선 도전'이라는 얘기다. 최측근 비서실장의 수 천 만 원대 뇌물 비리에 대해 모르쇠로 일관해 왔다. 설령 모른다고 하더라도 최측근 비서실장의 비리에 대한 법적, 도덕적 책임을 면하기 어렵고, 진행될 검찰 수사는 김윤주 시장이 군포시 비리의 배후일지, 몸통일지를 가려줄 것이다.
김세은 강원대 교수는 지난해 공영방송을 사유화하며, 방송의 공정성과 자율성을 훼손하고서도 당당히 문재인 정부 피해자를 연기했던 MBC 김장겸 사장과 KBS 고대영 사장을 향해 "하릴없이 외친다"며 "물러나라"를 반복한 칼럼을 한겨레에 기고했다. '청렴군포'슬로건 뒤에 숨은 '비리군포'의 최고 시정 책임자의 부끄러움 없는 출마선언을 보며 '하릴없이' 외친다.
김윤주는 사과하라. 김윤주는 사과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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