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와 금융의 정의로운 역할

기후위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다시 올 수 있어

신순영 기자 | 기사입력 2020/05/28 [08:01]

기후위기와 금융의 정의로운 역할

기후위기 때문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같은 전염병 다시 올 수 있어

신순영 기자 | 입력 : 2020/05/28 [08:01]

기후위기 경기비상행동은 지난 5월 26일 오후 2시에 수원 팔달구에 의치한 책고집에서 자치단체 지정금고 석탄발전 금융제공 거부운동 워크숍을 진행했다. 

 

이 날 강의는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강사로 초청되었다.

 

이 날 강의에서 이종오 사무국장은 "지방회계법과 조례에 근거해 자치단체의 재정이 지정금고에 예치되어 있으나 지정금고는 이윤을 위해 온실가스를 제일 많이 배출하는 석탄발전에 투자하고 있다. 자치단체 지정금고(대부분 농협)가 더 이상 석탄발전에 금융을 제공하지 못하도록 시민들의 거부운동을 이끌어 내서 이 악순환의 고리를 차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가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30%는 석탄발전소가 주범이며 많은 과학자들은 '온실가스가 기후위기를 가속화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기후위기로 인해 심각한 문제들이 발생하고 있는데 가을에 다시 올 수 있다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 등의 전염병도 기후변화와 관련이 있다고 한다. 기후변화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파괴되고 바이러스 감염된 동물들이 민가로 내려오면 인간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확률이 점점 높아진다고 한다. 이런 점에서 인간이 자멸을 피하기 위해서는 자연을 보호하고 지구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전세계적으로 반환경으로 지목되는 석탄발전과 관련된 투자배제 운동이 시민사회는 물론 금융기관들로 옮겨 오면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최근 노르웨이 국부펀드(연기금)는 한전에 대한 투자를 배제했다고 한다.(전력생산 또는 매출액의 30% 이상을 석탄에 의존하는 전력회사에 투자금지 조항을 넣음) 그리고 캘퍼스는 석탄발전 회사에 대한 신규 투자나 연장을 내규로 금지했으며 캐나다, 스웨덴 등은 석탄 관련 회사에 공공자금 투자를 금지하기로 했다.

 

유럽부흥개발은 이미 탈석탄을 선언했고  아프리카 개발은행도 2019년 9월에 석탄 프로젝트에 더 이상 금융지원을 하지 않기로 선언했으며 유럽투자은행은 2021년부터는 석탄을 비롯한 모든 화석연료에 자금지원을 중단하기로 하는 등 전세계의 주요 개발은행도 탈석탄 금융(투자)에 동참했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금융의 정의로운 역할은 석탄발전과 석탄을 비롯한 모든 형태의 화석연료 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는 것이다. 또한 이러한 선언은 앞으로 기후위기가 미칠 기업의 물리적리스크(주택자산의 침수 위험 증가, 수ㆍ출입  지연 및 방해 등)와 전환리스크(기후정책으로 인한 크라우딩 아웃효과, 에너지 공급관련 위험 등)를 막을 수 있다는 강사의 설명이다. 

 

강의 후 경기비상행동 장동빈 공동실행위원장의 진행으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네트 경기도 기후위기 비상행동 출범 및 활동현황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를 갖었다.

 

참석자들 중 수원, 안산,  안양ㆍ군포, 안성, 성남, 시흥, 의정부 지역의 상황을 공유했는데 다들 기후위기 비상행동 출범이 중요한 시점이어서 고민을 하고 있지만 인력부족 문제와 활동가들이 자신들의 하던 일을 접고 비상행동으로 전환하기 어려운 점을 토로했다.

 

▲ 이종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 사무국장이 책고집에서 탈석탄 금융에 대한 강의를 진행중이다. (사진=신순영)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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