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의 아름다움] 출근길의 봄

바쁜 출근길에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어떨까

안재우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3/16 [10:52]

[일상의 아름다움] 출근길의 봄

바쁜 출근길에 잠시라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면 어떨까

안재우 시민기자 | 입력 : 2023/03/16 [10:52]

아침 출근길은 늘 바쁘다. 자기 차로 출근한다면 도로는 막힌다. 그러면 잠시 도시의 가로수나 화단에 눈을 돌려 보자. 대중교통이나 걸어서 출근한다면 조금 일찍 집을 나서 조금 천천히 걸어 보자. 그리고 길가의 나무에 다가서서 물이 오른 줄기와 터지는 잎눈과 꽃눈을 보자. 매일매일이 새롭다.

 

오늘은 카메라를 메고 좀 더 느리게 걸어 출근했다. 늘 지나던 길가의 봄을 담으며 삶의 여유를 부려 본다.

▲ 자목련(Magnolia liliflora Desr.)은 중국이 원산인 귀화식물이다. 꽃말은 ‘숭고한 정신, 고귀함, 우애, 자연애’이다. 목련은 백악기부터 지금까지 살아남은 오래된 꽃 식물 중 하나다. 과거에 미나리아재비목으로 분류되었지만 분자생물학 기술 발전으로 목련군(Magnolia)으로 분류하고 있다. 목련이 출현한 시기에는 벌과 나비가 생기기 전이다. 그래서 꿀샘이 없고 대신 꽃가루를 먹는 딱정벌레와 같은 곤충을 유인한다. 그래서 목련군은 향이 강하고 멀리 퍼지는 꽃이 피는 나무가 많다. 산본신도시, 2023년 3월 16일   © 안재우 시민기자

 

▲ 라일락 (Syringa vulgaris.) 물푸레나무과 수수꽃다리속이다. 잎눈과 꽃눈이 같이 있고 막 벌어진 겨울눈을 보면 올 한해의 고단함보다 힘찬 출발이 떠오른다. 꽃은 강한 달콤한 향을 풍겨 향수나 섬유유연제에 넣은 향료로 사용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수수꽃다리’라고도 부른다. 수수꽃다리(Syringa dilatata Nakai)는 우리나라 자생종이고, 라일락이라 부르는 것은 유럽 남동부의 발칸반도 근방이 원산지이다. 그래서 라일락을 ’서양수수꽃다리’라고도 부른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털개회나무를 미국으로 가져가 라일락처럼 개량한 것을 다시 수입한 ‘미스김라일락’도 있다. 산본신도시, 2023년 3월 16일  © 안재우 시민기자

 

▲ 찔레(Rosa multiflora)는 장미과에 식물이다. 꽃말은 ‘가족에 대한 그리움’인데, 가수 백난아가 1941년 발표한 ‘찔레꽃’ 노래가 고향을 그리게 하는 듯하다. 이른 봄에  나온 새순은 기다리던 봄이 온 듯하여 반갑고 5월 곳곳에 하얀게 꽃이 피어 또 반갑다. 그리고 10월에 붉게 익은 열매는 새들의 먹이가 되어 씨를 퍼트리고 봄까지 남아 있기도 한다. 산본신도시, 2023년 3월 16일  © 안재우 시민기자

 

▲ 개나리(Forsythia koreana) 물푸레나무과 식물로 봄에 노란 꽃을 피우는 갈잎 떨기나무이다. 연교(連翹)라고도 한다. 한반도 특산종으로 함경도를 제외한 전국에 산다. 우리 군포시 길가에 많아 바쁘게 살며 무심히 보내던 봄을 문득 느끼게 한다. 꽃말은 ‘희망, 나의 사랑은 당신보다 깊습니다.’이다. 산본신도시, 2023년 3월 16일  © 안재우 시민기자

 


기획의도) 우리의 삶의 시간과 공간인 일상을 전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꽃, 나무, , 곤충, 풍경, 도시야생, 삶을 독자님들과 스치듯이 어울려 보려 합니다. 산과 들에서 나물을 뜯지 말고 시장에서 돈과 바꾸어 주세요. 추억이라고 뜯으면 꽃을 볼 수 없습니다. 야생화를 보시거든 아름다움을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스스로 그러하듯이 살게 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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