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기] 수심 18m로 떠나는 여행

험난한 여정

진이헌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3/03/29 [08:31]

[스쿠버 다이빙 자격증 취득기] 수심 18m로 떠나는 여행

험난한 여정

진이헌 시민기자 | 입력 : 2023/03/29 [08:31]

평소 운동을 좋아하던 나는 올 2월 새로운 스포츠에 도전하기로 했다. 바로 스쿠버 다이빙이다. 어릴 적 sbs ‘정글의 법칙’을 보면서 하고 싶다고 느꼈는데 이번 기회에 하게 되어서 너무 기뻤다.

 

오픈워터 코스를 따려면 1회의 사전교육과 4회의 다이빙을 이수하고 필기시험과 실기시험을 합격하면 취득하게 된다. 그래서 2월 13일부터 15일까지 총 3일이 걸렸다. ‘오픈워터’라는 이름은 sdi(scuba diving internationar)에서 부르는 것이기 때문에 다른 단체는 다르게 부르고 있다. 오픈워터 코스를 취득하게 되면 18m까지 잠수가 가능하고 수중에서 약 40분간 머물 수 있다. 또한 다이빙을 하려면 꼭 본인을 포함해서 두 명 이상이 해야 한다.

 

▲ 첫 다이빙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진이헌)  © 군포시민신문


첫 다이빙은 수영장에서 진행하게 되었다. 수영장에서 실기시험을 보는 여러 가지 스킬을 배우고 나서 바다로 들어갔다. 스킬들은 보통 비상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가를 본다. 예를 들어 호흡기가 떨어진 후 다시 찾아오는 법이나 고글을 다시 찾아오는 법 등을 배운다. 수온이 차가웠던 탓인지 호흡이 급해져서 물을 먹었다. 만약 호흡기를 다시 찾지 못한다면 파트너가 보조 호흡기를 주거나 숨을 내뱉으면서 수면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사진 속 노란 호흡기가 보조 호흡기다. 나는 고글 안쪽 물을 빼는 것이 어려워 한참을 해야만 했다. 물을 빼는 방법은 고글을 살짝 들거나 고글 가운데 위쪽을 누른 후 코를 풀듯이 공기를 머리를 들면서 내뿜으면 물이 빠진다.

 

많은 사람들이 비행기에서 기압이 차이가 나면 하품을 했을 것이다. 물속에서도 역시나 기압은 달라진다. 그러나 물속에서는 하품을 할 수 없기에 이퀄라이징(equalizing)을 한다. 하는 법은 코를 꽉 막고 코를 풀듯이 공기를 내뿜으면 된다. 나는 오른쪽 귀가 기압이 계속 맞지 않아서 여러 번을 했다. 기압이 쌓이면 힘들기 때문에 되도록 자주 해주는 것이 좋다.

 

스쿠버 다이빙 장비는 무게가 공기의 비율, 공기통 재질, 장비의 형태 등 달라질 수 있는 요건이 너무 많아서 얼마라고 단정할 수 없지만 벨트까지 합치면 30kg 정도이다. 생각보다 적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막상 착용하고 나면 무게 때문에 몸이 휘청인다.

 

평소 많이 쓰지만 수중에서는 조심해야 할 동작이 하나 있다. 바로 엄지손가락을 지켜드는 행동인데 이는 ‘위로 올라가자’라는 뜻이기 때문에 조심해야 한다. 실제로 오해하는 경우가 가끔 있다. 나도 초반에는 습관이 있어서 사용했지만 교관님이 하지 말라고 지적해 주셨다.

 

지상에서 신나게 움직이다 보면 사물의 모서리나 뾰족한 곳에 긁힐 수 있는데 수중도 역시 마찬가지다 산호나 바위틈에 긁히는 사고가 자주 일어난다. 지상에서는 책상 모서리에 긁힐 경우 상처가 나지 않지만 수중에서는 몸이 물에 불어있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상처가 난다. 나도 바위 위로 유영을 하던 도중 산호에 긁히는 사고가 있었다. 

 

▲ 비치 다이빙을 하고 있다. (사진=진이헌)  © 군포시민신문


다이빙을 하는 법은 배에서 뛰는 방법인 ‘자이언트 워크’와 걸어 들어가는 ‘비치 다이빙’이 있다. 자이언트 워크는 마치 거인이 걸어 들어가는 모습을 연상시킨다고 해서 붙혀진 이름이다. 나는 마지막 다이빙을 걸어 들어가는 다이빙을 했다. 비치 다이빙은 파도가 심하거나 가까운 포인트를 돌 때 주로 한다.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은 깊을수록 좋은 것이라고 착각한다. 그러나 깊이 들어갈수록 다이빙 시간이 짧아지고 질소를 많이 채워 넣어야 하기에 질소 중독이 올 수 있다. 질소 중독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지고 강한 행복감에 빠져 수중에서 호흡기를 스스로 땔 수도 있다. 질소 중독을 피하기 위해서는 얕은 수심에 적정시간을 머물러 있어야 한다. 적정 시간은 손목에 차고 있는 컴퓨터가 알려준다.

 

수심에서는 지상과 달리 소리가 4배 빠르게 전달되고 1.25배 정도 물체가 커 보인다. 그러나 소리의 방향을 잘 알 수 없어서 배의 엔진 소리 나 동료의 소리를 판단하지 못하면 큰 사고가 날 수 있다. 예를 들어 정비를 하러 수면 위로 올라갈 때 배가 덮치면 충격으로 호흡기가 떨어져 나간 후 호흡기를 다시 찾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 물속에서 찍은 사진 (사진=진이헌)  © 군포시민신문


스쿠버 다이빙 중 교육 목적의 다이빙에서는 사진 촬영이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그래서 찍고 싶었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스노클링을 하는 중에 다른 다이버 분들을 찍었다. 만약 사진 촬영을 하려면 수중 사진 자격증을 보유한 사람이 따라 들어가야 한다. 사진이 파랗게 보이는 이유는 수심이 깊어지면서 파란색만 남게 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려면 수중 전용 카메라를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번 다이빙으로 인해 물에 대한 공포를 줄일 수 있었고 더 높은 코스를 도전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격증을 취득한지 좀 되었지만 아직도 필리핀의 바다가 머릿속에 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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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네축구에이스 2023/03/29 [12:59] 수정 | 삭제
  • 와 재밌을 것 같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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