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코칭에서 ‘훈련’과 ‘연습’의 구분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보편적으로 ‘훈련’이 ‘연습’이고 ‘연습’이 ‘훈련’으로 인식하고 있다. 그러나 엄연히 다르다. 이를 구분하는 것부터 코칭의 시작이 아닐까 생각 한다.
‘연습’은 본능적으로 기술을 수행할 수 있도록 충분한 횟수를 얻는 것을 의미 한다. ‘훈련’은 그 기술을 이전보다 더 잘 수행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훈련(訓練)’은 訓練 가르칠 훈(訓) 익힐 련(練) 이라는 한자로 구성이 되어있다. 즉 가르치고 익힌다는 것으로 가르침이 선행되고 그걸 배워 익히는 것이 후행되는 것이다. 훈련에서는 가르치는 사람(코치)과 체계(프로그램)가 필요하다.
‘연습(練習)’은 익힐 련(練) 익힐 습(習) 이라는 한자로 구성이 되어있다. ‘익히다’는 뜻이 반복되는 것으로 배운 걸 계속 반복해 습득한다는 의미 이다. 훈련을 통해 배운 것을 습득하는 것이다.
‘훈련’은 타의(코치)에 의해 ‘연습’은 자의에 의해 행하는 것으로 선수가 코치와 함께 기술을 연마하면 ‘기술훈련’, 스스로 기술을 연마하면 ‘기술연습’으로 구분 할 수 있다.
‘훈련’은 체계적이고 명확하게 계획이 되어야 한다면, ‘연습’은 확장 가능 하고 신경계를 자극해서 감각적인 기술향상을 도모하기 위한 것이다. 물론 체력적인 향상을 위한 것도 포함이 된다.
선수는 ‘훈련’을 통해 배운 것을 ‘연습’으로 습득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선수의 성장에 ‘연습’은 절대적이다. 지도자는 ‘훈련’을 계획할 때 선수가 ‘연습’을 할 수 있는 에너지를 남겨주는 것도 필요하다.
‘훈련’에서 중요한 것은 계획이고, 훈련의 형태, 강도, 양이 명확해야한다. 그래서 코치의 훈련 열정이 과하면 과 훈련(Over Training)으로 인해 부상이나 슬럼프에 빠질 수도 있다.
‘연습’은 주로 기술의 향상을 도모하는 것으로 선수의 열정이 과하면 과 학습(Over Leaning)으로 인해 선수는 성장한다. ‘맘바 멘탈리티’로 유명한 ‘코비 브라이언트’는 선수시절 매일 아침 6시에 웨이트 트레이닝과 300~500개의 슈팅 연습을 했었고, 때때로 800개 이상의 슈팅 연습을 할 때도 있었다고 한다. 이것이 ‘연습’인 것이다. ‘코비’를 농구의 전설로 만든 요인으로 선수들이 지향해야 하는 것이다.
종목 간에도 기술의 반복을 통해 감각의 발달을 요하는 양궁, 탁구, 사격 같은 종목의 훈련 시간은 비교적 길지만, 체력의 소진이 높은 스쿼시, 유도, 복싱 등은 훈련 양의 조절과 강도가 우선 고려되어야 한다. 종목 간 훈련 량의 비교는 무의미 한 것이다.
스포츠 코칭에서 훈련과 연습은 그 목적과 목표가 다르기 때문에 선수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반듯이 구분이 되어야 하겠다.
강호석 체육학 박사 스쿼시 국가대표 감독 국가대표지도자협의회 부회장 대한체육회 교육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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