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나비 날개에 뱀눈처럼 동그란 점이 있다. 여름의 끝자락이라 날개에상처도 많다. 치열하게 영역다툼해서인지, 이꽃 저꽃 옮겨 다니며 꿀을 빨다 그런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올해 삶이 끝나간다는 것은 알겠다.
우리는 올 한해 어떻게 살았을까? 나는 얼마나 치열하게 살았을까? 날개가 많이 망가진 굴뚝나비를 보며 지나온 올해 나의 삶이 순간이 스치며 지나가고 남은 몇개월을 얼마나 치열하게 살까를 생각해 본다.
기획의도) 우리의 삶의 시간과 공간인 일상을 전합니다. 바쁜 삶 속에서 무심코 지나치는 꽃, 나무, 새, 곤충, 풍경, 도시야생, 삶을 독자님들과 스치듯이 어울려 보려 합니다. 산과 들에서 나물을 뜯지 말고 시장에서 돈과 바꾸어 주세요. 추억이라고 뜯으면 꽃을 볼 수 없습니다. 야생화를 보시거든 아름다움을 집으로 가져오지 말고 스스로 그러하듯이 살게 하여 더 많은 시민들이 보고 즐거워하는 모습을 상상해주세요. <저작권자 ⓒ 군포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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