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은호 군포시장이 9월 13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취임 후 지난 1년간의 소회로 시의회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의 6대3이라는 구도가 시정 발목을 잡아 “참담하다”라고 14일 밝혔다.
14일 기자회견에서 하시장은 “취임하자마자 ‘업무파악이 안됐느냐?’고 면박을 주는 것으로 시작한 군포시장 망신주기와 다수당의 당론을 앞세운 시정 발목잡기는 더 이상 보고만 있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6대3이라는 항상 같은 표결을 볼 때마다 참담하기 그지없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집행부의 행정조직 개편(안)이 1년이 지나서야 통과된 것을 지적하며 “협치를 해서 군포를 바꿔 놓고 싶었는데 참 어렵다”며 “도움을 안 주는 의원들과 함께 같이 가는 것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하시장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문화도시 조성사업’, ‘철쭉빵’ 등과 관련해 감사원 감사 요청, 경찰 수사의뢰, 검찰 고발 등을 하는 것은 “공직자 천여 명의 사기를 꺾어놓고 있다”며 “가족이라는 것은 흠이 있어도 덮어 주는 것인데 철쭉빵도 문제가 된다면 내가 책임을 지겠다”고 소리 높였다.
이어진 기자와의 질의응답에서 기자는 "국민의힘 시장, 시의회 야대여소의 6대3의 구도 모두 유권자의 선택이다"며 "어렵더라도 시의회와의 협치를 위해 노력하라는 것이 유권자의 뜻이라 볼 수 있으니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했고 앞으로 할 것인지"를 하시장에게 물었다.
하시장은 “최근 (시의회) 의장에게 정기적으로 만나서 삼겹살에 소주 한 잔 하면서 이야기하자고 했는데 의장이 지금은 아닌 것 같다고 답했다”며 “(민주당) 6명의 모든 의원은 아니지만 몇 분의 의원과 많이는 아니지만 같이 운동도 하고 소주도 하면서 만나면 말이 잘 통한다. 하지만 (그들이) 의회에 들어가면 당론을 앞세워 황당한 결론이 난다”고 탄식했다. 그는 앞으로 소통되는 민주당 시의원은 계속 개인적으로 소통하려고 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기자회견 마지막 하시장은 “죄송하다. 시장에게 책임이 더 많다. 진심이다. 저가 꿈꾸는 군포는 ‘나는 군포 살아요’라며 시민들이 자존감을 갖게 하는 군포이다. 어려움이 있더라도 잘 할 것이다”며 “의원들 설득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공직자들 의욕을 잃을까 걱정이다”고 말했다.
기자회견 후 하시장의 정기적 만남 제안에 시의회 의장이 거절했다는 사실에 대해 이길호 군포시의회 의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한다”며 “오히려 시정 안건을 상정하기 전에 시장, 관련 공무원과 모든 시의원들이 참석하는 의정협의회를 하자고 내가 수차례 제안을 했는데 아직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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