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유도회, 바른 차례상 재현 및 홍보 결의대회’

조선의 예학자 김흥락 선생의 『서산집』 에 근거한 차례상 홍보

홍정우 한국의례연구원 대표 | 기사입력 2023/09/28 [10:32]

‘서울시 유도회, 바른 차례상 재현 및 홍보 결의대회’

조선의 예학자 김흥락 선생의 『서산집』 에 근거한 차례상 홍보

홍정우 한국의례연구원 대표 | 입력 : 2023/09/28 [10:32]

  성균관유도회 서울특별시본부(회장 : 이권재 대한검정회 이사장, 이하 서울시 유도회)는 9월 24일 서울 은평구 녹번로 대한검정회에서 ‘바른 차례상 홍보 및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서울시 유도회는 이날 서산 김흥락 선생의 『서산집』 에 근거하여 바른 차례상을 재현했다.

 

  서울시 유도회(儒道會)의 이권재 회장, 방동민 부회장을 비롯한 유림들은 그동안 바른 제례문화 전승을 위해 연구와 강좌를 꾸준히 이어 왔다. 지난 2월에 한국과 중국의 예서를 총괄해 바른 제례의 근거를 정립한 ‘한국가정제례교본 향주리(香酒梨)’를 펴내고 성균관에서 원임 성균관장 등 원로 유림들을 모시고 북콘서트를 개최하고 바른 제례 문화 확산을 위한 노력을 약속한 바 있다. 이번 결의대회는 바른 차례 전승 약속을 유림이 실천하는 첫걸음이라는 성격을 가진다. 

 

▲ 바른 차례상 홍보 시연에 참여한 서울시 유도회 관계자들 (사진=한국의례연구원)  © 군포시민신문

 

서울시 유도회는 추석을 맞아 서산 김흥락 선생의 설에 따라 추석 차례상을 소개했다. 그동안 소개한 차례상과 관련한 질문을 반영해 상 차리는 법을 자세히 안내하는 내용이다.

 

차례는 추석이나 설날 등에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지내는 제사이다. 수확과 새해를 즐기기에 앞서 조상에게 음식을 올리는 의미를 담고 있다. 차례상을 바르게 차리면 조상을 경건하게 모실 수 있고, 준비도 용이하다. 바른 차례상을 강조하는 이유다. 가장 중요한 것은 조상을 잊지 않는 마음과 가정의 화목이다.

 

제사상에 비해 차례상은 간소하다. 약식 제사에 속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많은 가정에서 차례상을 제사상처럼 성대하게 차리느라 어려움이 많다. 게다가 주장하는 사람마다 방식이 서로 달라서,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혼란스럽기 그지없다. 이렇게 된 원인 가운데 하나는 『주자가례』, 『사례편람』 등 주요 예서에서 차례상의 차림에 대해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옛 학자들의 문헌을 찾아 바른 차례상을 제시하는 것이 지금 학인들의 과제가 되었다. 이번에도 몇몇 학자가 남긴 차례에 관한 자료 가운데 서산 김흥락(西山 金興洛·1827~1899) 선생의 차례상을 보다 자세히 소개한다. 서산 선생은 관련 자료를 남긴 예학자 가운데 가장 후대의 분이라, 그 이전의 자료를 두루 검토하였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김흥락 선생이 남긴 내용은 아래와 같다. 이전 기사에도 소개한 바 있다. 

 

“속절에는 소반(小盤)에 음식을 차린다.”

술잔, 수저를 담은 접시, 떡(송편)과 나물(채소), 

고기, 과일 2가지를 준비한다. 

국수가 있으면 더 놓는다.

 

아래 ‘「고정속절진설지도(考訂俗節陳設之圖)」’의 내용을 의역한 것이다. 속절은 제삿날 이외에 계절에 따라 조상에 차례 지내는 날을 말한다. 추석, 설, 단오 등이 이에 해당한다. 

 

김흥락 선생이 남긴 글과 그림을 통해 차례상을 재현하면 다음과 같다. 

 

▲ 서울시 유도회가 재현한 서산 김흥락 선생의 추석 차례상 (사진=한국의례연구원)  © 군포시민신문

 

▲ 두 분을 모실 때의 추석 차례상 개념도 (사진=한국의례연구원)  © 군포시민신문

 

▲ 한 분을 모실 때의 추석 차례상 개념도 (사진=한국의례연구원)  © 군포시민신문


차례는 제사와 마찬가지로 고조, 증조, 조부모, 부모 이렇게 4대까지 모신다. 부부는 보통 하나의 상을 사용한다. 이것도 제사 지내는 사람이 각 집안의 종(宗)인 경우에 해당한다. 즉 증조부의 종손이 증조부모까지의 차례를 모시고, 조부모의 종손이 조부모까지의 차례를 모시고, 부모의 장자가 제주가 되어 부모를 모신다. 그 외의 후손은 종손의 제사에 참여한다. 

 

지방은 교의나 병풍에 붙여도 된다.

 

수저 담는 접시에 숟가락과 젓가락 사람 수대로 놓는다. 수저는 자루가 서쪽(우리가 볼 때 왼쪽)을 향하도록 한다. 시중에 별도로 제사용 수저 접시를 팔지 않으니, 가정에서 사용하는 접시를 이용해도 좋다.

 

나물은 한 가지로 접시를 채워 올려도 좋고, 2~3가지를 하나의 접시에 담아 올려도 된다. 사진의 나물은 3가지를 한 접시에 담은 것이다.

 

국수를 준비했다면 개념도 상의 국수 자리에 둔다. 국수가 없다면 나물과 송편의 위치를 조정해 보기 좋게 정리한다. 국수는 없어도 된다.

 

문헌은 과일의 종류를 별도로 지정하지 않았다. 사과, 배 등 전통사회에서 익숙한 것 2가지면 된다. 사진의 좌측 과일은 대추이다.

 

상을 차릴 때 중앙의 기준을 어디에 둘지 어렵다는 문의가 있다. 개념도와 같이 상의 가운데에 수저 접시와 고기를 배치해 기준을 잡고 좌우에 음식과 잔을 대칭으로 두면 수월하다.

 

촛대는 그림처럼 잔이 있는 줄의 좌우에 두어도 좋고, 아래쪽(남쪽) 과일 옆 끝선에 두어도 된다. 

 

한 분만 모시는 경우에는 술잔, 수저, 떡, 나물, 떡을 한 개씩만 올린다. 다만 과일은 2가지 그대로 둔다. 

아래는 서산집의 ‘「고정속절진설지도」이다. 속절의 제사 상차림을 살피고 고친다는 뜻이다. 

 

▲ 『서산집(西山集) 고정속절진설지도(考訂俗節陳設之圖)』  © 군포시민신문


* 차례 내용은 『한국가정제례교본, 향주리(香酒梨)』에서 인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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