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난경의 從心문화]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김난경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4/05/30 [07:33]

[김난경의 從心문화] 간송미술관 재개관전

김난경 시민기자 | 입력 : 2024/05/30 [07:33]

'보화각 1938:간송미술관 재개관전'이 지난 5월1일부터 간송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2년여의 보수공사 끝에 현대미술관으로서의 필수기능인 전시환경을 개선하고, 점자안내와  엘리베이터도 설치했다. 그러나 외관도 그대로, 조명과 자단목 진열장도 1930년대 것을 그대로 활용했다. 작품을 비추는 조명등은 최신식 조명기구를 추가했고, 진열장 역시 유리와 내장재를 교체해서 다시 전시에 활용하고 있다.

 

전시실 1층에는 86년 전 보화각 설립 당시의 역사를 보여주는 설계도, 각종 도면, 진열장 스케치, 금전출납부, 서화구입 내용을 기록한 일기대장도 나와 있다. 일제강점기 국외로 반출될 뻔한 우리 문화유산을 수집하며 지켜낸 간송 전형필 선생의 우리 문화유산에 대한 사랑이 느껴진다. 우리나라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자신의 미술관을 세우겠다는 청년 전형필의 꿈을 따라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 1930년대로 갔다온 것 같다.

 

2층 전시실에 나온 그림과 글씨도 최초로 공개되는 작품들이 대부분이며, 간송의 초창기 컬렉션이다. 지난 세월 100여회 전시 동안 한번도 공개되지 않은 글씨ㆍ그림ㆍ조각품ㆍ도자기들이 아직도 있다니, 간송이 수집한 문화유산의 규모를 감히 가늠할 수가 없다. 

 

특히 이번 전시에 미술사적으로 의미있는 작품으로 심산 노수현의 조선미술전람회(1930년) 입선작 <추협고촌>과 고진승의 나비그림 <금전화접> <심방화접> 족자가 있다. 기록만 있고 실물이 확인되지 않았었는데 이번에 실물이 확인됐다. 고진승은 조선 후기 호접도의 대가 남계우의 제자로 고접이라 불릴 만큼 나비를 잘 그렸다고 알려졌지만, 전해지는 작품은 몇 안 된다고 한다. 남계우와 고진승의 나비그림은 이번 전시 작품 중 발길을 여러 번 되돌아 오게 하고, 오래 머무르게 했던 그림이다. 또 풍류와 유흥을 소재로 한 풍속화는 늘 감상하는 재미가 쏠쏠하다. 

 

그리고 친일매국노 민영휘의 71세 생일 기념 <축수서화 12폭 병풍>, 일본화가 사쿠마 테츠엔이 그린 <이백간폭도>는 친일내력이나 민영휘에게 바치는 아부성 찬사가 쓰여있다는 설명이 없어 무척 아쉬웠다.

 

보수공사 전에 이미 미술관 측면의 공작새가 있던 작은 동물원은 없어지고 연구동을 새로 지었다.

이번 공사로 지하에 대형 수장고가 들어서면서, 사시사철 앞 마당에 피던 쑥부쟁이 등의 풀꽃들도 볼 수 없게 되었다.

 

재개관 특별전은 6월16일까지 무료관람이며, 예약은 필수다.

 

▲ 보화각을 간직한 단장을 마친 간송미술관 외관 (사진=김난경)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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