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군포시 송부동의 란트슈게마인데(주민 공론장)

제3회 송부동 주민총회를 마치며

심수미 송부동주민자치회 부회장 | 기사입력 2024/08/24 [21:03]

[기고] 군포시 송부동의 란트슈게마인데(주민 공론장)

제3회 송부동 주민총회를 마치며

심수미 송부동주민자치회 부회장 | 입력 : 2024/08/24 [21:03]

제3회 송부동 주민총회가 8월 24일 오후 송부동 행정복지센터 2층에서 열렸다. 이번 총회는 주민의 의견을 듣는, 공론장 형식의 새로운 접근을 시도한 첫 해이다. 송부동 주민분들을 직접 모시고(사전에 온라인 상으로 사전 신청받음) 각 분과별로 원탁에 둘러 앉아 마을의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은 참으로 뜻이 깊다. 

 

 

  우선 “군포 베스트 합창단”의 식전행사로 시작되었다. 합창단 소리가 너무 아름다웠다. 조화로운 화음은 듣기 즐거웠다. 하얀 원형 테이블보위에 화사한 꽃장식, 간단히 준비해 놓은 음료와 다과까지, 주민자치위원들이 주민들을 모시기 위한 작고 섬세한 준비가 이리도 사람의 마음을 흔들어 놓을 수 있구나하는 생각이 든다.

 

  지난 제1회와 제2회 송부동 주민총회는 신생동의 주민자치회를 알리는 축제형식의 총회였다면 이번 “제3회 송부동 주민총회”는 주민 스스로 각자가 마을 관심사에 맞는 의제를 사전에 선택하여 지정된 자리에 앉아, 심도 있는 논의를 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총회를 마치고 나오시는  많은 분들이 “이런 총회 너무 좋았다”는 말을 하신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끼리 서로 의견을 나누고 관심있는 마을사업에 좀 더 참여하니, 살기좋은 동네를 내손으로 만들어 가고 있구나하는 느낌이 든다고 말이다.

 

 이런 기회가 주민들에게는 주민자치의 본질을 더욱 일깨워주는 장이 되었을 것이다. 우리가 생각하는 주민자치는 이런것이 아닐런지. 혼자가면 빨리갈 수 있지만, 같이 가면 멀리 그리고 오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참조) 란트슈게마인데(Landsgemeinde)는 스위스의 직접민주제에 의한 최고의결기구인데 여기서 비롯되어 이 단어가 지역현안에 대하여 해당 읍·면·동 주민이면 누구나 참여하여 주민자치 활동과 계획 등 자치활동을 논의하고 결정하는 주민 공론의 장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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