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기] 퓰리쳐상 사진전 'Shooting the Pulitzer'

이도연 시민기자 | 기사입력 2025/03/24 [07:31]

[관람기] 퓰리쳐상 사진전 'Shooting the Pulitzer'

이도연 시민기자 | 입력 : 2025/03/24 [07:31]

퓰리쳐상 사진전 Shooting the Pulitzer이 예술의 전당 한가람디자인미술관에서 3월 30일까지 개최하고 있다. 근 현대사의 사진을 직접 볼 수 있는 퓰리쳐상 사진전은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보도, 음악, 문학상으로 이 중 보도 부분은 최고의 명예로 인정받는다고 한다. 이번 전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코로나 팬데믹 등 최근 수상작들이 포함되어 전시되어 있다. 또한 굶주린 수단 소녀를 지켜보는 독수리, 네이팜탄 폭격을 피해 달려가는 소녀, 베트공 즉결 처형, 뉴욕 9·11 테러 등 역사적 순간을 담은 사진들을 볼 수 있었다. 

한국인 사진기자 김경훈이 포함된 로이터 사진팀이 중남미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대규모 이민자들을 취재한 사진, 여자 사진기자 이야기 등 연대기별로 정리되어 사건과 취재 상황, 사진기자 인터뷰 내용이 위험한 현장의 순간들을 잘 전달하였다. 

퓰리처상 사진전 전시 기획자 ‘시마 루빈’(Cyma Rubin) 의 “진실은 언제나 그 자리에 있다.”라는 말처럼 사회의 현상과 사진가들의 노고를 느낄 수 있는 사진전이다. 

 

 

그 한순간이 총성과 함께 터질 때, 그것은 단순한 기록이 아니라 시대를 뒤흔드는 증거가 된다. 퓰리처상 사진전은 바로 그런 순간들을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 

총성이 울린 그 순간 역사적인 사진기자는 전쟁터와 거리 시위, 자연재해와 정치적 격변의 현장에서 셔터를 누르는 순간 때로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로 하고서라도 사진과 그 뒤에 숨겨진 이야기를 따라간다. 

어떤 이는 그 한 컷으로 인해 경력을 바꾸었고, 어떤 이는 트라우마에 시달리며 평생을 살아간다.

 

다큐멘터리는 퓰리처상 수상 사진작가들의 인터뷰와 그들이 포착한 순간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통해, 단순한 ‘좋은 사진’이 아니라 ‘중요한 사진’ '진정한 사진의 의미'가 무엇인지를 질문한다. 사진기자들에게 그것은 단순한 예술이 아니라, 진실을 기록하는 아카이브 이상의 책임이기 때문이다.

 

진실을 찍는 대가이자 퓰리처상을 받은 사진들이 항상 찬사를 받는 것은 아니다. 

어떤 이미지는 너무 충격적이어서, 너무 슬퍼서, 혹은 너무 불편한 진실을 담고 있어서 논란을 불러일으킨다. 퓰리쳐상 사진전 Shooting the Pulitzer는 그 논란을 외면하지 않는다. 

‘사진이 대상화인가, 아니면 고발인가?’ 윤리적 질문을 던지며, 사진기자들이 감내해야 하는 심리적 부담과 사회적 반응을 조명한다.

 


기록을 넘어 행동으로 단순히 사진의 미학적 가치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이번 사진전은 보도사진이 어떻게 사회를 변화시키고, 대중의 인식을 바꿀 수 있는지를 탐구한다. 

어떤 사진은 전쟁을 멈추게 했고, 어떤 사진은 인류의 어두운 현실을 드러내는 증거가 되었다.

우리는 매일 수많은 이미지를 소비하지만, 그 이미지들이 만들어진 과정까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그러나 이 다큐멘터리는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가 보는 이 한 장의 사진 뒤에는 무엇이 있는가?’

사진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가? 퓰리쳐상 사진전 Shooting the Pulitzer는 그 답을 찾는 여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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