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본 중식당 아성원의 어르신 대접, ‘짜장은 사랑입니다’서준수 요리사와 함께하는 ‘준비된 사람들의 모임’군포 이마트 주차장 출입구 인근 중식당 ‘아성원’에 들어서면 눈에 띄는 현수막이 하나 있다. '짜장은 사랑입니다' 이 짧은 문구는 매달 네 번째 일요일, 이곳에서 벌어지는 특별한 나눔을 상징한다. 나눔의 현장을 3월 23일 찾았다.
초기에는 자존심을 지켜드리기 위해 1,000원의 식사비를 받았지만, “봉사하면서 돈을 받는 게 말이 되느냐”는 의견이 나와 곧 전면 무료로 전환되었다. 이후에도 이 아름다운 나눔은 한결같이 무료로 이어지고 있으며, 짜장면 한 그릇은 어르신들의 얼굴에 따뜻한 미소를 남긴다.
이 뜻깊은 나눔의 중심에는 중식 요리사 서준수 씨가 있다. 전라남도 영광군에서 태어나 목포에서 성장한 그는, 1990년 여의도의 대형 중식당에서 요리사로 첫 발을 디뎠다. 23세에 일반 식당 최연소 과장이 됐고, 27세에는 친구들과 함께 ‘바작회’라는 봉사 모임을 결성하며 언젠가는 꼭 나눔을 실천하자고 다짐했다.
그 다짐은 시간이 흘러 현실이 되었고, 지금은 ‘준사모’(준비된 사람들의 모임)라는 이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초기에는 ‘서준수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이었지만, 점차 봉사자들이 늘며 ‘준비된 사람들’이라는 의미로 확장되었다. 현재는 총 15명의 봉사자가 활동 중이며, 행사 당일에는 평균 7~8명이 함께 봉사를 진행한다.
서 씨는 “요즘 식자재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어르신들께 대접하는 짜장면 한 그릇이라면 포기할 수 없다”며 웃어 보인다. ‘짜장은 사랑입니다’라는 봉사 명칭도 준사모 회원들이 함께 정한 슬로건이다. 처음엔 5년 정도만 해보자고 했지만, 지금은 “10년 이상, 끝까지 해보자”는 마음으로 바뀌었다.
서준수 씨는 “강제로 하는 봉사가 아니에요. 다들 자발적으로 와서 즐겁게 나누는 자리죠”라며 진심을 담아 말한다. 그의 따뜻한 나눔은 앞으로도 멈추지 않을 예정이다. “좋은 사람들과 함께 지속적으로 해나가고 싶어요.”
짜장면 한 그릇이 전하는 진심. 그것이야말로 진짜 사랑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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