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완 "진정한 어른은 말보다 삶으로 가르치는 사람", 군포 시민에게 김장하 선생 이야기 전해

진이헌 기자 | 기사입력 2025/06/29 [17:39]

김주완 "진정한 어른은 말보다 삶으로 가르치는 사람", 군포 시민에게 김장하 선생 이야기 전해

진이헌 기자 | 입력 : 2025/06/29 [17:39]

김장하 선생을 취재하며 김장하 선생의 숨은 선행을 세상에 알렸던 김주완 기자가 ‘어른 김장하’에 관한 이야기를 6월 24일 군포시민신문 30주년 기념행사 1부 순서로 군포 시민에게 전했다. 

 

▲ 김장하 선생에 대한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김주완 작가 (사진=신완섭)  © 군포시민신문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 집중해야 한다” 그는 과거 경남매일과 경남도민일보 등 지역신문 기자로 활동하며 사건이 아니라 사람에게 집중하겠다는 마음을 먹고, 1942년 일본군 위안부로 징집되어 강제로 캄보디아까지 끌려갔다가 무려 55년 만에 한국으로 돌아왔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훈 할머니, 성공한 사업가였지만 군부독재 시절 민주인사들에게 은신처와 활동 자금을 지원했던 채현국 선생 등 알려지지 않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전하는 데 집중했다. 

 

김장하 선생과 그의 인연은 91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남매일 기자 당시에 명신고등학교 이사장이던 김장하 선생이 명신고등학교 국가 헌납을 발표하자 이를 취재하기 위해 인터뷰 요청을 했으나 거절당했다. 

 

그 경험은 그에게 많은 영감을 주었다. 그는 “김장하 선생을 만난 이후 김장하 선생이 가진 생각과 행동들은 많은 영감을 주어 기자 세계에 만연하던 촌지를 받지 않고 취재를 했고 평소 김장하 선생이라면 어떻게 행동했겠느냐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다”라고 강연 중 밝혔다. 

 

이후 2015년경 ‘뉴스펀딩’이라는 기획 취재 후원 프로젝트에서 ‘풍운아 채현국과 시대의 어른들’이라는 연재를 하며 마지막에 김장하 선생에 대한 글을 쓰고 김장하 선생을 만나 약 30분간 대화를 나눈 후 취재를 다시 요청했지만, 이번에도 김장하 선생은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김 선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김장하 장학금 수혜자, 김장하 선생에게 도움을 받았던 시민단체 대표 등을 만나며 다큐멘터리 제작을 기획했다. 그는 이 시점에서 장학금 수혜자였던 문형배 헌법재판소 재판관도 만나게 된다. 

 

취재 시작 8년 만인 2023년, 김 작가의 책 <줬으면 그만이지>와 MBC 경남의 <어른, 김장하>가 나오게 됐다. 영화 <어른, 김장하>는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작품 교양상, 부산 평화영화제 꿈꾸는 평화상 등을 수상했다. 

 

강연 끝자락에서 김 기자는 진정한 어른을 “말보다 자신의 인생을 통해 가르치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장하 선생은 진정한 어른답게 자신의 인생을 통해 가르쳤다”라며 “평생 평범해지고 싶어 했고 여학생이 당시 사회 분위기로 인해 공부하지 못할 때 집에서 숙식을 제공하며 대학을 보냈을 정도로 여성과 청소년 등 사회적 약자를 차별하지 않았다. 우리는 그를 본받아야 한다”라고 전했다. 

 

▲ 김주완 기자의 강연을 6월 24일 군포시민신문 3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한 시민들이 경청하고 있다. (사진=조성숙)  © 군포시민신문


강연이 끝난 후 질의응답 순서에 한 시민이 지역신문이 살아갈 방향에 관해 질문하자 김 작가는 “김장하 선생이 지역의 정치권들이 무서워할 존재가 있어야 지역이 올바르게 살아갈 수 있다고 말했다. 나도 이에 동의 한다. 군포는 지역신문이 활착하기란 굉장히 어려운 환경 속인 것 같다. 내가 살고 있는 지역이 발전되고 안정되려면 지역 언론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한다. 언론 개혁은 기존에 주류 언론을 고치기보다 좋은 지역 언론을 후원하고 참여하면서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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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kimnoza 2025/07/01 [19:59] 수정 | 삭제
  • 강연 잘 들었습니다. 정론을 지키며 한길 걸었던 분의 강연이 많은 울림을 주었습니다. 자기가 하기 싫은 일을 남에게 시키지 말라는 김장하 선생님의 가르침을 손수 실천하면서 부부 싸움을 하지 않았다는 내용이 기억에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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