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 산본중심상가 공익활동 지원센터에서 열린 군포 ‘인생이모작 9988클럽’ 주최의 시민 교양강좌, ‘수도 한양의 궁궐 이야기’가 열리던 때 바로 바깥에 한 무리 사람들의 집회가 열렸다. “CHINA LEE REMOVE” 거꾸로 든 피켓이 제일 눈에 들어왔다. 현직 대통령을 제거하라는 말일 것인데, 군포 시민이 우리 왕조가 궁궐을 통해 말하고자 했던 선조들의 애민과 애국의 정신을 공부하던 터에 왜 하필이면 뜬금없는 중국인가.
그즈음 서울 명동과 대림동 등 중국인 관광객과 생업에 종사하는 이주민이 많은 그곳에서는 음운을 맞춰 “짱깨, 북괴”를 반복해 외치는 젊은이들의 행진이 벌어져 손님을 모욕하고 영업을 방해하는 몰상식하고 눈꼴사나운 풍경이 이어졌다. 요사이 나타나는 사람들의 착각과 환상으로 치면 이만한 것은 없다. 미국에서 치부한 탈중국인들의 미·중의 국제관계를 이용한 매국적이고 악의적인 의도가 수입된 것이다.
‘짱깨’는 1880년 이래 일제 강점의 식민시대까지 한국에 중국인이 이주하면서 음식점을 비롯한 여러 자영업을 운영하던 가게 주인이나 남편을 의미하는 중국어 ‘장거(掌柜, 짱꾸이)’에서 유래한 말이다. 물론 한국인들이 중국인을 폄하하고 미워하는 데서 비롯된 것일 테다. 일본인들이 자국 내에서 한국인을 ‘조센진’으로, 중국인을 ‘시나진’으로 부르면서 조롱했던 것과 유사하다.
중국인은 짱깨 이전에는 ‘되놈’이었고, 한국전쟁 이후에는 ‘중공’이라 부르며 자연스럽게 소련의 꼭두각시 ‘괴뢰’, 즉 북괴와 연결됐다. 그게 오늘날 “짱깨, 북괴”의 소란으로 다시 나타난 것이다. 환상도 주입 당한 그것이라면 이런 못난 게 없고 착각도 이 정도면 정신 나간 것이다.
미국에서도 우리 한국의 노동자들이 손발이 포승으로 묶이는 험한 꼴을 당했다. 탈중국 인사들이 주도하는 미국의 소위 마가(MAGA, Make America Great Again) 시위자들이 트럼프 낙선이 부정선거 때문이라며 이를 시작으로 이른바 ‘극우’를 키워 온 결과 중 하나라고 할 것이다. 이것이 환상으로 한국에도 날아와서 소수이지만 국민의 눈을 흐리고, 방향을 못 잡고 있는 종교 및 정치집단의 기반이 되고 있다. 두고 볼 수만은 없는 일이다.
그들의 눈빛을 보면 모종의 종교적 세뇌와 경제적 욕심이 읽힌다. 한국의 종교는 누가 뭐래도 사람의 공감 능력을 강조한다. 유학은 인의예지신(仁義禮智信)이 무엇인지 알려주고. 기독교는 사랑과 평화, 불교는 자비와 내려놓음을 가르친다. 상대에 대한 미움, 집착과 고집은 폭력과 전쟁에 연결된다. 인의예지신이 우리의 도성과 궁궐을 만들었고, 마음의 평화와 인류에 대한 사랑의 가르침은 우리 시민들을 교회로 인도한다. 내려놓음과 자비의 사상으로 이웃이 있고 공동체가 있다.
여기 어디 권력 추종과 부패, 수단 불문의 반종교적이고 환상, 착각 일색의 그 어리석음이 놓일 수 있겠는가. 우리 군포 시민은 그런 것들에 넋 놓고 당할 수만은 없다. 의도된 환상에서 깨어나야 한다. 이것이 돈을 들이지 않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열어나가는 관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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