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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상칼럼] 곰팡이, 붉은 고기 그리고 암
 
정홍상 행복한마을의료사협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기사입력  2021/07/30 [17:23]

▲  정홍상 행복한마을의료사협 행복한마을 한의원 원장  

날씨가 매우 덥습니다. 기후위기로 해마다 더욱 많은 기상이변을 겪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곰팡이도 함께 번창하기 시작합니다. 이때 곰팡이와 관련된 피부질환도 더 심해질 수 있습니다. 비듬, 지루성 피부염, 구강 칸디다, 질 칸디다, 무좀, 완선, 어루러기 등 모두 곰팡이가 일으키는 피부질환입니다. 곰팡이는 축축한 곳에서 번성합니다. 항생제와 스테로이드 남용으로 세균 생태계가 파괴되면서 곰팡이가 번성하기도 합니다. 곰팡이는 탄수화물을 좋아하므로 탄수화물 섭취가 많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의 영웅 유상철 씨가 젊은 나이에 지난 6월에 세상을 떴습니다. 췌장암이었습니다. 암은 갈수록 많아지고 있습니다. 췌장암은 전조증상이 별로 없어 일찍 발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소화기 암은 특히 곰팡이와 연관이 많습니다. 아스페르길루스 속에 속하는 특정 곰팡이가 생산하는 독소 아플라톡신은 가장 센 발암물질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플라톡신에 노출되면 성장 장애, 발달 지연, 간 손상 그리고 간암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음식 보관을 제대로 하지 못하면 옥수수, 기장, 밀, 쌀, 참깨, 사탕수수, 해바라기 씨, 땅콩 등 견과류에 곰팡이가 많이 생깁니다. 아플라톡신에 오염된 된장에 대한 기사도 가끔 매스컴에 등장합니다. 특히 견과류는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산패가 잘 일어납니다. 견과류가 두꺼운 껍질에 싸여 있는 이유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껍질을 깨서 먹지 않는다면 견과류 섭취에 특히 주의해야 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철저한 채식주의자로 알려졌는데, 견과류를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꼭 견과류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췌장암으로 일찍 죽고 말았습니다. 아플라톡신은 아무리 열을 가해도 온도를 낮춰도 독성이 사라지지 않습니다. 따라서 음식을 끓인다고 안심할 수 없으며, 냉장고를 너무 믿어도 곤란합니다. 오래된 음식은 과감하게 버려야 합니다. 췌장암이 생긴 경우에 췌장에 특정 곰팡이균이 3,000배까지 증식한다고 합니다. 이렇게 많아진 곰팡이균과 그 독소가 췌장암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이 곰팡이균 중 하나가 말라세지아입니다. 어루러기나 지루성피부염을 일으키는 곰팡이입니다. 말라세지아가 일으키는 피부질환이 있다면 소화기 암에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물론 암과 관련해서 곰팡이만 문제는 아니며 기생충도 크게 연관이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붉은 고기에 있는 ‘니트로소’(니트로실)라는 화합물이 알킬화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라고 합니다. 알킬화란 단백질이나 디엔에이(DNA)에 알킬기가 결합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디엔에이(DNA)에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고 합니다. 니트로소는 고기에서 붉은색을 내는 헴과 가공육에 풍부한 질산염으로부터 만들어집니다. 실제로 붉은 고기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가공육에는 보존제와 발색제로 질산염, 아질산염이 들어갑니다. 따라서 가공육도 발암물질에 해당합니다. 대장암뿐만 아니고 췌장암, 전립선암과도 관련이 있다고 합니다.

 

종양 세포의 알킬화 정도가 가장 높은 환자들은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대장암 사망 위험이 최고 47% 더 높았다고 합니다. 높은 수준의 알킬화는 하루에 평균 150g 이상의 붉은 고기를 먹는 환자에게서만 나타난다고 합니다. 물론 알킬화가 일어난다고 모두 암이 발병하는 것은 아닙니다. 하루 100그램의 붉은 고기를 먹는 경우 대장암 위험이 17% 늘어난다고 합니다. 날마다 가공육 50그램을 먹으면 대장암 위험이 18% 올라간다고 합니다. 이 통계는 사람에 따라 다를 것이지만, 붉은 고기와 가공육은 되도록 적게 먹는 게 좋겠습니다. 붉은 고기는 포유류의 고기를 말합니다. 소, 돼지, 양 등의 고기 말입니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 견과류, 붉은 고기, 가공육 등을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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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1/07/30 [17:23]   ⓒ 군포시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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